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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축구 경기관람 건강에 좋아...`90분 산책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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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상]

매일경제

지난 6월 열린 U-20 월드컵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전 경기 시작에 맞춰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모인 시민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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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축구를 하는 것뿐 아니라 축구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에 따르면 영국 리즈대 연구팀의 최근 연구 결과 축구 관람객은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봄으로써 빠른 걸음으로 90분 산책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신체 부하를 경험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응원하는 팀이 승리했을 경우 관람객들은 경기 종료 후 24시간 동안 고양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2018~2019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리즈 유나이티드가 치른 3번의 주요 경기를 관람한 20~62세 리즈 팬 2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당시 리즈 유나이티드는 1부 리그 승격을 걸고 플레이오프 파이널에 임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경기 전과 하프 타임, 경기 종료 후 팬들을 대상으로 심박수를 측정한 결과 평균 17% 증가 했음을 확인했다. 심박수는 골을 넣었을 때 최고조에 달해 리즈의 득점 후 27%, 상대팀 득점 후에는 22% 상승했다. 심박수는 중요한 경기일수록 더 크게 반응했다. 연구에 참여한 스포츠 과학자 안드레아 어틀리 박사는 "축구팀을 응원하는 것은 적당한 심혈관 운동이 된다. 경기 결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감정을 고조시키거나 가라앉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트레스에는 나쁜 스트레스뿐 아니라 좋은 스트레스도 있다"고 말하며 "축구를 관전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적당히 감정이 고조되는데 이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647명

법무부는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14일 오전 10시 전국 53개 교정시설에서 수형자 647명을 가석방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최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모범 수형자와 생계형 사범 등을 중심으로 가석방 대상자를 선별했다. 음주운전과 사기, 성범죄, 가정폭력 등 상습범은 관련 범죄 발생을 억제하고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가석방을 제한한다는 방침에 따라 대상에서 제외됐다. 법무부는 해마다 3·1절과 부처님오신날·광복절·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적격심사를 통과한 수형자를 가석방한다. 광복절 특별사면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시행되지 않았다. 올해 3·1절에 맞춰 제주해군기지 반대집회 관련자를 포함한 4378명의 사면이 이뤄진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신년 특사를 포함해 취임 이후 두 차례 사면권을 행사했다.

◆1220원

달러당 원화값이 1220원대로 내려앉았다. 미·중 무역분쟁에다 홍콩 시위까지 격화하는 등 전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를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종가보다 6원 내린 122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3월 2일(1227.50원)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저치다.

달러 강세의 가장 큰 요인은 미·중 분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로 돈이 몰리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다. 중국도 고시 환율을 높이며 맞대응하고 있다. 다음달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취소될 가능성도 달러 강세 요인이다. 최근 범죄인 인도법안인 송환법으로 촉발된 홍콩 시위도 복병으로 등장했다. 홍콩 시위가 격화하고 중국 정부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달러 강세에 기름을 부었다. 유럽 경제 위기 가능성이 커진 점도 달러 강세 요인이다. 미국과 중국 수출 비중이 큰 독일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6월 무역수지가 전달보다 0.1% 감소한 168억유로였다. 대내적인 경제 상황도 좋지 않다.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경제에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 움직임에 따라 원화도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도 원화 약세 요인"이라고 했다.

◆530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 규모를 530조원까지 늘려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국회를 최종 통과한 올해 예산(469조6000억원)보다 60조원가량 많은 액수여서 재정당국에서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 13일 여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열린 2020년도 예산안 비공개 당정협의에서 정부에 이 같은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윤관석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당정협의 후 "경기 대응과 혁신성장 뒷받침을 위해 내년 예산은 보다 확장적 재정 운용 기조를 가져가기로 했다"며 "예산 집중성을 높이고 시급성을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협의에 참석한 한 참석자는 "정부가 자꾸 균형 재정을 맞추려고만 하는데,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는 재정적자를 감안하더라도 공격적으로 확장 재정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다만 내년도 예산이 실제로 530조원 규모로 편성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전년도 국회에서 확정한 2019년도 본예산이 469조6000억원에 그쳐 2020년도 예산을 530조원으로 늘리려면 증가율을 12.9%까지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530조원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숫자다. 당에서도 실제 530조원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향후 협상 과정을 감안해 높은 액수를 잡아 부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230억

관세청이 수입 가격을 조작한 혐의로 네덜란드 맥주 하이네켄 수입사인 하이네켄코리아에 세금 230억원을 낼 것을 통보했다. 당초 100억원대를 예상했던 업계는 예상보다 큰 액수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관세청은 하이네켄코리아와 함께 AE브랜드코리아에도 관세 160억원을 고지했다. AE브랜드코리아는 체코 맥주 '필스너우르켈'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지난달 하이네켄코리아에 관세 230억원을 납부하라고 고지했다. 하이네켄코리아가 네덜란드에서 하이네켄 맥주를 수입하면서 관세를 적게 내기 위해 실제 가격보다 낮게 수입가를 신고한 혐의다. 그동안 관세청은 하이네켄코리아가 맥주 수입가를 적정 가격보다 낮춰 신고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였다. 수입 맥주 신고가를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하이네켄을 비롯한 네덜란드 맥주 신고가는 500㎖에 338원으로 체코산(300원)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네스 등 아일랜드 맥주 수입 신고가(594원)와도 차이가 많이 났다. 관세청은 하이네켄코리아와 함께 체코 맥주 필스너우르켈 수입 유통사인 AE브랜드코리아에 160억원을 부과했다. AE브랜드코리아도 세금 납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AE브랜드코리아는 "이번 사안을 신중하게 받아들여 면밀히 검토해 수정 신고하고 본건에 대해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신윤재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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