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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포스코, 2차 협력사도 하도급 대금 현금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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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직접 2차 협력사까지 현금 결제을 해주는 '하도급 상생결제'를 도입한다.

포스코는 14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하도급 분야 상생결제 도입, 확산 협약'을 체결했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으로 비영리사단법인이다.

하도급 상생결제란 대기업, 공공기관 등 구매기업이 하도급 대금을 예치계좌를 통해 2차 협력사에 직접 지급함으로써 협력사의 대금회수를 보장하는 제도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대기업은 1차 협력사만을 대상으로 상생결제를 했다. 2차 협력사의 하도급 대금 결제는 관여하지 않고 1차 협력사의 역할로 남겨뒀다. 그러나 하도급 상생결제 도입으로 2차 협력사도 대기업으로부터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식에 앞서 지난 6월 하도급 상생결제를 도입했으며, 7월에는 이를 포스코케미칼과 포스코ICT 등 그룹사로 확대했다.

포스코는 하도급 상생결제 도입으로 1·2차 협력사들의 현금 유동성 및 경영 안정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차 협력사는 결제일에 현금지급을 보장받고 결제일 이전에도 포스코 수준의 낮은 금융비용으로 결제대금을 현금화할 수 있다. 1차 협력사는 상생결제를 통해 2차 협력사에 지급된 결제액에 대해서 법인세를 감면 받을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식에서 하도급 상생결제 도입을 그룹사 전반에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상생결제를 통한 대금결제 비율을 늘리기로 했다. 협력재단은 2차 협력사에 대금지급 보장을 위한 결제대금 예치계좌를 소유 및 운용하고 상생결제 확산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포스코 유병옥 본부장은 "포스코 2차 협력사 대부분이 포항·광양에 기반을 두고 있어 하도급 상생결제 도입으로 지역사회의 대금결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2004년부터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에 100% 현금결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 현금결제에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현금결제 지원펀드'를 500억원 규모로 운영중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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