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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 '인류 3부작'은 이 책으로부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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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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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발 하라리(43) 예루살렘 대학 교수가 쓴 '인류 3부작'의 사상적 배경이 되는 책이 나왔다. 하라리는 앞서 인류3부작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펴낸 바 있다.

하라리는 '인류 3부작'을 통해 "'우리'는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해 질문했다. 그러나 하라리는 그 속의 '나'는 누구인지, '나'의 역사는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신간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은 '우리'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 전 하라리가 역사 속 '나'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하라리는 개인의 정체성 문제를 파고들기 위해 르네상스 시대 군인들이 남긴 회고록에 주목했다.

하라리가 연구대상으로 삼은 회고록은 1450~1600년 사이 34명이 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영어 문헌이다. 회고록들은 17세기 중앙집권적 근대국가가 등장하기 전 역사와 개인사 사이의 긴장 관계를 첨예하게 드러낸다.

하라리는 책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 군인들이 왕과 국가의 정치권력에 맞서 어떻게 자신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세우려 했는지, 논리적 인과관계가 없는 나열에 불과한 기록에 어떤 정치적 메시지가 숨어있는지 살펴본다.

또한 그는 '우리'의 역사가 아니라 '나'의 역사를 쓰는 것에 어떤 함의가 있는지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은 하라리의 옥스퍼드대학 박사학위 논문으로, 2004년 원서로 출간된 이후 이번에 한국에 번역돼 나왔다.

◇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 / 유발 하라리 지음 / 김승욱 옮김 / 박용진 감수 / 2만2000원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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