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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태풍·홍수…세계는 지금 자연재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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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곳곳에서 물난리가 일어나고 있다. 중국에서 태풍 레끼마에 60명 이상이 사망·실종됐고 수백만명이 이재민이 됐다. 인도에서는 열대 계절풍인 몬순이 불러온 홍수에 17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다. 미얀마에서는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났고, 예멘에도 물난리가 났다. 룩셈부르크는 토네이도에 강타당했다.

지난 10일 태풍 레끼마가 상륙한 중국에서는 폭우와 홍수로 12일까지 6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특히 산둥성, 저장성 일대의 피해가 컸다. 올여름 홍수로 집을 떠난 이재민은 누적해 800만명을 넘어섰다.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미국의 허리케인, 아시아의 태풍 등 열대성 저기압의 강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 케랄라주에서는 홍수 때문에 11일까지 72명이 숨졌다. 이 지역은 지난해에도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인데 다시 물폭탄을 맞았다. 카르나타카, 마하라슈트라, 구자라트주에서도 몬순이 불러온 물난리에 97명이 숨지는 등 인도 서부·남부에서 최소 16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인디아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 파키스탄에서도 몬순 폭우에 홍수가 일어났으며 경제 중심지인 남부 대도시 카라치와 신드주 일대의 피해가 컸다.



경향신문

산사태에 묻히고 미얀마 남부 몽주의 모타마 부근에서 11일 한 주민이 폭우와 산사태로 무너진 집터를 뒤지고 있다. 모타마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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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남부의 소수민족인 몽족 지역도 물에 가라앉았다. 이라와디뉴스는 이 지역 파웅 마을에서 지난 9일 일어난 산사태 사망자가 최소 52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보도했다.

예멘에서도 몬순 때문에 거리가 물에 잠겼다. 유엔은 내전 혼란이 계속되는 예멘에 홍수가 겹치면서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퍼질까 우려하고 있다. 예멘은 사막이 대부분인 아라비아반도 끝자락에 있지만 인도양에 면해 몬순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7~9월에는 비가 많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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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에 뜯기고 룩셈부르크 페팅겐의 한 주택이 9일 불어닥친 토네이도에 지붕이 날아가면서 내부가 드러나 있다. 페팅겐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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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유럽의 룩셈부르크에서는 남서부 페팅겐 지역에 지난 9일 최대 시속 130㎞의 토네이도가 휘몰아쳤다. 주택 100채 이상이 파손돼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프랑스 동북부 뫼르트에모젤 지역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구정은 선임기자 ttalgi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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