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받는 것이 아파트 월세 수금하는 것보다 쉬웠다" 이렇게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방위비 협상을 앞두고 압박 강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깜짝 공개한 직후 뉴욕으로 향했습니다.
정치자금 후원회 연설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임대 아파트 월세 114달러 13센트를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 달러를 받는 것이 더 쉬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와 임대료를 수금하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한국의 주한미군 주둔비 증액을 치적으로 내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방위비 협상에서 미국은 10억 달러를 제시했고, 협상은 그 보다는 적은 1조 389억 원에 타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이 대단한 TV를 만들고, 경제도 번성했는데 왜 미국이 방위비를 내야하느냐"고 반문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이어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방위적인 방위비 인상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협상 과정을 설명하면서 문 대통령의 억양을 흉내내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을 조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임종주,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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