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청문회 열기도 前 ‘조국대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野 “국보법 위반 조국 법무장관 안 돼” / 與 “사법개혁 요구 국민 여망에 부응” / 황교안 “靑, 국회무시 반복 안해야” / 검사 출신 김진태 투입 송곳 검증 / 이해찬 “국정운영 순조 위해 통과”

세계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여야 간 공방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야권은 청문회 보이콧 카드까지 검토하며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가 1993년 울산대 재직 시절 사노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 사건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인정돼 6개월간 구속 수감된 것을 지적하며 “국가 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는 것이 도저히 말이 되는 얘기냐”라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손은 잡았지만…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이 12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당대표 월례모임인 ‘초월회’ 오찬간담회에 앞서 손을 마주잡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남정탁 기자


황 대표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 간 초월회 회동에서도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16차례나 장관급 인사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그대로 임명됐다”며 “이번만큼은 국회가 무시되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한국당은 이날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검사 출신 김진태 의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조 후보자의 대학 1년 후배인 김 의원은 “조 후보자는 내가 잘 안다. 지난여름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고 칼날 검증을 예고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이 자리에서 “조 후보자를 정치권이 그렇게 반대하는데 왜 굳이 임명하려는 것인가. 국론 분열이자 정치권과 국민의 편가르기”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의 ‘무사 통과’를 관철시킬 태세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를 잘 통과해야 하반기 국정운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문재인정부의 장관 내정은 사법개혁 의지가 분명해 보이고 정당한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민주당 이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문 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가급적 19일부터 30일 사이 지난해 결산안 처리와 인사청문회를 위한 상임위가 가동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다만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휴가와 겹쳐 이날 회동에 불참한 관계로 정확한 일정은 추후 한국당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장혜진·곽은산 기자 janghj@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