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7원 오른 달러당 1216.2원에 마감했다.
1215.3원에 마감한 지난 6일 기록을 4거래일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동시에 2016년 3월2일(1226.8원 마감) 이후 3년 5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상승폭을 키우며 오전 중 달러당 1217.0원까지 올랐다. 이후 오후 들어 1213.8원까지 내려갔지만 장 마감 직전 다시 오름세를 탔다.
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인 것은 미·중 무역갈등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에 회담을 계속할지 지켜보겠다"며 "(회담을) 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다. 다음달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의 취소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이 지난 8일 '포치'를 용인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위안화 가치를 절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달러 환율을 전거래일 보다 0.11% 오른 7.0211위안으로 고시했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고시 환율을 높게 잡으며 원·달러 환율도 이에 연동됐다"면서 "동시에 장 마감 직전 추격 매수가 따라붙으면서 환율이 급격히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대웅 기자 sdw618@ajunews.com
서대웅 sdw618@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