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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홍콩 송환법 반대 10번째 주말 집회, 곳곳서 경찰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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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홍콩 전역에서 게릴라식 시위. 중국 정부 선물한 동상 훼손하며 반중 정서 보여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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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10번째 주말 집회가 11일에도 열린 가운데 홍콩 곳곳에서 시위대와 진압 경찰간의 충돌이 벌어졌다. 시위대는 중국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날도 중국 정부를 상징하는 '골든 보히니아'(Golden Bauhinia) 동상을 훼손하며 강한 반중 감정을 드러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들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쯤부터 홍콩 코즈웨이베이의 빅토리아공원에서 수천 명이 참석해 집회를 가졌다. 경찰은 이날 예정된 수많은 집회 가운데 빅토리아 공원 집회만 허가하면서도 외부 행진은 불허했다. 시위대는 송환법의 완전한 철폐, 시위 강경 진압에 나선 경찰 문책, 보통선거 도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집회가 끝나자 시위대는 경찰의 불허방침을 무시하고 인근 코즈웨이베이 거리를 점거하며 행진에 나섰다. 카오룽반도 서북쪽의 쌈써이포에서도 오후부터 수천명의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면서 해산에 나서 양측간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다. 시위대는 경찰이 진압에 나서면 수십~수백명씩 소규모 단위로 나눠져 다른 지역으로 옮겨 시위를 벌이는 ‘게릴라’식 전술을 사용하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1997년 영국의 홍콩 주권반환을 기념하고자 중국 중앙정부가 선물한 '골든 보히니아'(Golden Bauhinia) 동상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홍콩의 해방'을 뜻하는 '광복 홍콩(光復香港)' 등의 문구를 써놓기도 했다.

이날 시위가 격화되면서 최소 10여명이 체포됐고 시위대와 경찰 양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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