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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부산서 '노 재팬' 현수막 무더기 훼손…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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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 근처 보행로에서 훼손된 채 발견된 '노 재팬' 현수막.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부산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노 재팬’ 현수막이 무더기로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11일 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 근처 보행로 난간에 설치된 일본 제품 불매 현수막 등을 자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동래구와 연제구 일대에서 현수막 5개를 훼손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 현수막은 물론 광복절과 관련해 정치인이 붙인 현수막도 포함됐다.

이날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현수막은 고정끈이 잘린 상태였고, 뒤편에는 ‘노 코리아’(No Korea)’라는 희미한 낙서가 발견됐다. 용의자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내용을 암시하는 낙서를 남기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57분쯤 한 인터넷 사이트에 사회복무요원이라고 주장하는 용의자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노 재팬 깃발 거슬려서 다 잘라버림’이란 게시물이 작성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0일 밤에서 11일 새벽 사이에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최근 진행되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불만을 가지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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