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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中 강타한 태풍 '레끼마'…32명 사망·2조7천억 손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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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3200편 결항…버스·열차 운행도 전면 중단

이재민 651만명…12일 오후까지 최대 230mm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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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태풍 레끼마가 상륙한 지난 10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거센 비를 뚫고 걸어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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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9호 태풍 레끼마가 중국 남부 저장성 일대를 휩쓸면서 32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11일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속 187km의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태풍 레끼마가 전날 새벽 저장성 인근 해안에 상륙하면서 수천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철도 운행이 중단되는 등 중국 남부 전역에 큰 혼란이 일었다.

특히 전날 3시간 만에 160mm의 폭우가 쏟아진 저장성 원저우시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 지역에서는 댐이 무너져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저장성 당국에 따르면 16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11일에는 추가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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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9호 태풍 레끼마로 물에 잠긴 중국 저장성 레칭시 다징 마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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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피해도 속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내 18만 9000헥타르(ha)의 농작물과 3만 6000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교통도 큰 차질을 빚었다. 10일부터 32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됐고, 127대의 열차와 장거리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중국 당국은 이번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이 158억위안(약 2조 70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가옥 183채가 붕괴되고 600여개 도로가 피해를 입은 린하이시에서는 경제적 손실이 21억위안(약 359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방송에는 해안을 따라 수미터 높이의 파도가 일어나는 광경이나 구조대원들이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고 건너는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다.

중국 방재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저장성, 상하이 직할시, 장쑤성, 안후이성, 산둥성, 푸젠성에서 651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45만명은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레끼마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기준 중국 칭다오 남서쪽 약 30 km 부근에 머물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레끼마는 산둥반도를 관통해 보하이만 해상에서 열대 저기압으로 변해 12일 밤 늦게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2일 오후 2시까지 24시간 동안 산둥성, 톈진직할시, 랴오닝성 등 보하이만 일대 지역에 최대 23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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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태풍 레끼마가 상륙한 10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에서 강풍에 뿌리 뽑힌 나무.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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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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