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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화학업계, '개성 가득' 경영전략으로 하반기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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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혜라 기자]화학업계가 업체별 이색 전략으로 하반기 경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화학업체들은 사업 재편이나 본부 명칭 변경, 자회사 합병 등의 각기 다른 방법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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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 7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영중점과제로 R&D 혁신, 전지사업부 강화 등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LG화학


LG화학의 전지사업부로의 강화·재편은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석유화학 사업부에 대한 의존도를 30%로 줄이고 자동차전지 사업을 매출의 5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지 사업부의 핵심 원재료의 내부 수급 확대를 위해 지난 7월 구미시 산업단지에 5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도 가시화 되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최근 중국 현지 전기차 배터리 회사를 방문해 합작 법인 설립을 검토하는 등 LG화학의 체질개선을 위해 잰걸음을 펼치고 있다.

또 R&D(연구개발)에 사상 최대인 1조 3000억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R&D 인원을 약 6200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한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조직을 재정비한다. 특히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 중심에서 고객,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지역 등으로 세분화하고 선제적으로 분석·관리해 각 사업의 육성 및 유지, 철수 여부를 적기에 결정해 효율화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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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미국 공장 전경. 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미국 에탄크래커(ECC), 에틸렌글리콜(EG) 공장 가동에 따른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올 하반기 본격 가동되는 미국 공장을 통해 기존 원료인 납사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원가 경쟁력을 구축해 불안한 업황에 흔들리지 않을 준비를 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더불어 원료, 생산기지,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롯데케미칼 한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원료를 다변화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자회사 합병을 통해 미래 핵심 소재 사업부 강화를 도모하는 곳도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달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을 결의했다. 하반기 합병을 위한 준비를 거쳐 내년도 합병을 완료하면, 한화케미칼의 원료 부문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가공 기술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사측의 설명이다. 즉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고부가 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항공, 방산 등 미래 핵심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급격한 대외 환경 변화 속에서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병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hrle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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