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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의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 자료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의뢰합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고씨와 그의 현재 남편 A씨에 대한 수사 자료 분석을 다른 지역 경찰청 소속 범죄심리분석관 5∼6명에게 의뢰할 방침이라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A씨의 친아들이자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5살 B군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씨와 A씨를 살인과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경찰은 그간 확보한 고씨 부부의 진술, 수사 기록 등을 변호사·교수 등으로 구성한 법률 전문가에게도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프로파일러들은 청주 상당경찰서 수사 자료 등을 토대로 고씨 부부의 행동 패턴과 심리를 분석해 B군이 숨진 경위를 파악합니다.
경찰은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타 지방청 소속 프로파일러의 분석을 의뢰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에 있는 고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B군이 사망할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습니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경찰 초동 수사가 나에게만 집중돼 이해가 안 됐다"며 '고유정이 아들을 죽인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고 일어나 보니 B군이 숨져 있었으며 왜 사망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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