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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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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지 “e스포츠 잠재력 확인…2022년 지속 가능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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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향상 초점…선수 재정 지원 확립

9일 개막 네이션스컵서 8개 언어별 최적화된 방송 제공

매경게임진

펍지 신지섭 센트럴 e스포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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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구단을 최우선으로 삼는 대회를 만들겠습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프로팀과 파트너사 등 펍지 e스포츠 생태계의 자생력을 확보할 생각입니다.”

8일 펍지(대표 김창한)는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펍지(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해 공개한 5개년 계획의 진행 상황을 공개하고 목표를 보다 구체화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펍지 신지섭 센트럴 e스포츠 디렉터는 “지난해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PGI)의 성공 이후 인기 e스포츠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펍지만의 독창적인 관전 스포츠를 만들기 위해 3가지 원칙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017년 혜성처럼 등장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한 국산 토종 게임이다. 100명에 이르는 다수의 이용자가 한자리에 모여 최종 생존자를 가리는 배틀로얄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대중적인 인기작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장르적 특성 탓에 e스포츠화가 쉽지는 않았다. 최소 수십명의 선수들이 동시에 대결하기 때문에 관람객들에게 직관적으로 경기 과정을 보여주기 어려웠다.

이에 펍지도 초기에는 배틀로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e스포츠로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기존과 다른 장르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실험적인 도전을 지속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지난해 처음 열린 PGI다.

PGI의 경우 지역마다 달랐던 경기 규칙을 하나로 통합하고 실시간 API 적용을 통해 시청 경험을 향상시켰으며 팀 브랜드를 활용한 아이템도 제작해 판매했다. 이를 통해 펍지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가지 원칙을 세웠다. ▲마케팅 수단이 아닌 새로운 문화 창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독자 개최가 아닌 파트너와의 협업 ▲선수와 구단을 최우선으로 삼는 대회 구조 및 보상 체계 확립이다.

신 디렉터는 “단순한 게임의 마케팅 수단이 아닌 게임 기반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배틀로얄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파트너와 머리를 맞대며 혁신을 이뤄내고 선수와 구단을 최우선으로 삼아 안정적인 대회와 공정한 구조, 합리적인 보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지난해 마련한 기반을 바탕으로 플랫폼화에 집중했다. 전세계를 아우르는 9개 지역에서 연간 단위의 시즌 프로대회를 출범했고 5개의 글로벌 대회를 만들어 지역 대회와 연계했다. 시범적으로 진행했던 e스포츠 아이템도 본격화해 프로팀과 수익을 공유했다.

신 디렉터는 “한국, 일본, 중국, 북미, 유럽 등 5개국에서는 오프라인 대회가 마련됐고 탄탄한 구조의 2부 리그도 진행했다”며 “현역 프로팀만 120개에 글로벌 대회도 파트너 주관과 펍지 자체 주최로 구분했다”고 설명했다.

매경게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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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9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하는 글로벌 올스타전 ‘펍지 네이션스컵’은 올해 펍지가 직접 개최하는 국제 대회로 한층 발전된 시스템을 선보인다. 한국어, 일어, 중국어 번체 및 간체, 러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영어 등 8개 언어를 제공하며 언어별로 최적화된 옵저빙 화면을 제공한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한 인터랙티브 방송도 시험 송출해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주요 기록을 확인하거나 퀴즈, 알림 등의 부가 요소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단 시범 서비스로 한국어와 영어만 제공한다. 대회에는 5개 대륙에서 출전한 16개 팀이 총 상금 50만 달러를 놓고 하루에 5경기씩 사흘간 총 15회의 경기를 통해 승자를 가린다.

펍지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올해 페이즈3 대회부터는 기존 에란겔과 미라마에 더해 새롭게 ‘사녹’ 맵을 활용한다. ‘사녹’은 맵의 규모가 작아 빠른 진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 실제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맵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e스포츠팬와 일반 이용자 사이의 간극을 좁힌다.

여기에 프로팀을 위한 재정적 지원 방안도 더욱 정교화할 방침이다. e스포츠 아이템 판매를 확대하고 내년에는 팀 브랜드를 더욱 적극적으로 강화한 형태를 모색한다.

옵저버 기능도 향상해 방송 화면에만 적용되던 실시간 스코어보드를 도입한다. 방송에서 언제든 지나간 장면을 원하는 구도로 다시 재생할 수 있는 실시간 리플레이 기능도 이르면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를 통해 선보인다. 실시간 API도 더욱 개선하고 방송 화면으로는 접할 수 없는 정보를 확인하는 트위치 익스텐션 기능도 선보인다.

신 디렉터는 “내년에는 모든 면에서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2021년과 2022년에는 글로벌 생태계를 고도화해 모든 참여자가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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