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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文 "일본 경제 넘어서야…남북 평화경제로 따라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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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상보)"日, 결코 우리 경제의 도약 못막아…오히려 자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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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8.05.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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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극일(克日)의 지름길로 '남북 평화경제'를 앞세웠다.

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일본의 무역보복과 관련해 "평화경제의 절실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남북 간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 경제의 우위를 따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경제가 우리 경제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경제규모와 내수시장"이라며 "평화경제야 말로 세계 어느 나라도 가질 수 없는 우리만의 미래라는 확신을 가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굴곡이 있다고 해서 쉽게 비관하거나 포기할 일이 아니다"며 "긴 세월의 대립과 불신이 있었던 만큼 끈질긴 의지를 가지고 서로 신뢰를 회복해 나아가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갈 때 비핵화, 함께하는 한반도의 평화와 그 토대 위에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을 향해서는 "결코 우리 경제의 도약을 막을 수 없다"며 "오히려 경제강국으로 가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더 키워주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우리는 이번 일을 냉정하게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일본의 무역보복을 극복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일본 경제를 넘어설 더 큰 안목과 비상한 각오가 필요하다"고 힘을 줬다.

문 대통령은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과 함께 경제 전반의 활력을 되살리는 폭넓은 경제정책을 병행해 나아가야 한다"며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이어 내년도 예산 편성에서부터 그와 같은 정부의 정책의지를 충분하게 반영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제2벤처붐 조성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역량 확보 △시스템반도체·전기차·수소차·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육성 △신남방·신북방정책을 통한 수출입 다변화 등 혁신성장을 추진해 우리 경제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은 경제력 만으로 세계의 지도적 위치 설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그간 아픈 과거를 딛고 호혜협력적 한일관계를 발전시켜온 양 국민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며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 나라 일본이라는 비판도 일본정부가 스스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일본이 자유무역질서를 훼손하는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매우 크다"며 "우리는 경제강국으로 가기 위한 다짐을 새롭게 하면서도 민주인권의 가치를 가장 소중히 여기며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평화와 협력의 질서를 일관되게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질서를 주도적으로 개척하며 국제무대에서 공존, 공영과 호혜협력의 정신을 올곧게 실천해 나가겠다"이라며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인류보편의 가치와 국제규범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도덕적 우위를 바탕으로 성숙한 민주주의 위에 평화국가와 문화강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경제강국으로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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