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업계 최초로 복수 캐릭터에 '음성-얼굴 동시학습' 기술 개발

AI 기반 차세대 그래픽 기술..자사 게임에 우선 적용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넷마블(251270)이 업계 최초로 음성에 맞춰 다수의 얼굴 애니메이션을 자연스럽게 생성시켜주는 ‘다중작업 방식 음성기반 얼굴 애니메이션(MTADFA)’ 기술을 개발했다.

5일 넷마블은 최근 미국 LA에서 열린 컴퓨터 그래픽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행사인 ‘시그라프 2019’에서 MTADFA 기술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MTADFA는 넷마블이 자체 개발한 딥 뉴럴 네트워크 ‘멀타넷(MulTaNet)’을 활용한다. 실험 데이터에서 제공하는 14명의 서로 다른 캐릭터에 음성과 얼굴 애니메이션을 동시 학습하고, 이를 활용해 더 많은 캐릭터의 얼굴 애니메이션을 확장 생성할 수 있다.

이전에는 개별 캐릭터를 따로 학습시켜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에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해 최종 생성된 애니메이션에서 떨림 현상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안수남 넷마블AI센터 팀장은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얼굴 애니메이션을 생성하려면 먼저 음성과 애니메이션이 짝지어진 예시를 보며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MTADFA는 더욱 다양한 예시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해 기존보다 더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애니메이션을 생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음성 입력 시에도 입술 움직임을 동기화하는 능력이 우수해 다국어 지원게임 개발시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향후 자사 게임에 우선적으로 이 기술을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오인수 넷마블 AI센터 실장은 “음성 입력에 맞춰 자연스러운 얼굴 애니메이션을 자동 생성해주는 기술 개발로 이용자에게 더 높은 생동감과 몰입감을 제공하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애니메이션 등 아트 제작 과정도 자동화할 수 있어 개발 효율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 AI센터는 인공지능 게임 기술 연구 및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으로 게임 서비스 및 운영을 고도화하는 콜럼버스 프로젝트와 게임·인공지능 플레이어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마젤란 프로젝트 등 넷마블의 지능형 게임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넷마블의 다중작업 방식 음성기반 얼굴 애니메이션(MTADFA) 논문 이미지. 넷마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