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어제(1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전시됐습니다. 첫날인 오늘, 일본 관객이 수백 명이 찾아 소녀상의 의미와 왜곡된 과거사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고야에 가 있는 정성진 기자 리포트 보시고, 이어서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일본 나고야 아이치 예술 문화 센터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
오늘 소녀상을 찾은 첫 관람객은 일본 전통 의상을 입은 단바라 씨였습니다.
평소 TV로만 접하던 소녀상을 마주하자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단바라/일본 기후시 : 오늘 와서 (평화의 소녀상을) 실제로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일본인으로서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전시 첫날이고 평일이었지만 평화의 소녀상을 찾은 일본 시민은 수백 명, 특히 소녀상 옆에 놓인 빈 의자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자리에 앉아보고 사진을 찍으며, 소녀상이 가진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요시다/일본 나고야시 : 평화의 소녀상 옆자리에 앉아 같은 눈높이로 바라봄으로써, 소녀가 본 세상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오늘 전시는 일본 최대 규모의 국제 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표현의 부자유 전이라는 부제를 달고 이뤄졌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본 정부가 감추려고 하는 조선인 위안부, 강제연행 문제와 관련된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김서경/'평화의 소녀상' 제작 작가 : 평화라는 게 너희 나라, 우리나라 따로 있지 않거든요. 함께 평화를 만들고, 반일 감정도 평화의 숨결로 바뀔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14일까지 두 달 반 동안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희)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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