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달러당 1,195.3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7.5원 오른 1,196.0원에서 시작한 환율은 상승 분을 소폭 반납했을 뿐 가파른 상승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196.5원까지 올라 지난 5월 22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과 같았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다시 확전 국면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고율의 '관세 폭탄'은 아니지만, 사실상 중국산 수입품 전량에 대해 '관세 장벽'을 쌓게 되는 셈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총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나머지 3천250억 달러어치에 대해서도 25% 관세율 적용을 경고해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對中) 추가 관세 부과 예고에 따라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위험 기피 심리가 커졌다"며 "이날 일본 각의에서의 한국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 제외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롱(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이 달러당 7위안선 방어에 힘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 외환당국도 경계를 강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45분 현재 100엔당 1,114.24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87.92원)보다 26.32원 올랐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이 1,100원을 넘은 것은 2016년 11월 9일(1,123.71원)이 마지막이었다.
원, 달러 환율 상승(PG) |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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