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추가경정예산안 논의가 진행중인 1일 오후 11시를 넘어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얼굴은 술을 마신듯 불거져 있었다. [사진 = 이윤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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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1일 늦은 밤 막판 추가경정예산안 협상 와중에 술을 마신 듯 불콰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10시30분경 얼굴이 벌게진 모습으로 국회 본청 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실 앞에 나타났다. 김 의원은 나 원내대표실 앞에서 김도읍 의원 등 동료 의원을 만나자 거수 경례를 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30여분간 나 원내대표실에서 회의를 하고 나왔다. 당시 나 원내대표실에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광림 한국당 의원도 들어가 있었다. 김 위원장은 추경 협의 사항을 묻는 질문에 답했지만, 조금은 취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 있던 복수의 기자들은 "얼굴이 벌게 취한 것으로 보였다"고 진술했다.
문제는 김 위원장이 추경 논의를 주도해야 할 예결위원장이라는 점이다. 이날 밤늦게까지 각당 원내 지도부는 물론 예결위 간사, 기재부 공무원들까지 동분서주하며 막판 타결을 시도하는 와중에 예결위원장이 술을 마신 것이라면 논란이 될 수 있다.
기자가 '약주를 한잔 한 것 같은데, 논의 와중에 한 것이라 문제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묻자 김 위원장은 "아니 그냥 서로 편하게 이야기 한 자리였다"고 답했다. '약주를 한 것은 맞느냐'고 묻자 이에 답하지 않고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김 위원장이 술을 마신 것이 맞다면 논란이 될 수 있다. 국회는 7조원에 가까운 추경예산을 놓고 삭감 규모를 조율하는 상황이었다. 이 와중에 '음주 회의'를 한 것은 그 정도를 떠나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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