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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반구대 암각화 일대는 천연기념물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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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울주 대곡리 반구대에서 확인된 독수리, 황조롱이, 솔부엉이. 이곳에서 모두 495종의 동물이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황조롱이, 독수리, 솔부엉이, 소쩍새, 누룩뱀… 울주 반구대 암각화 일대는 천연기년물의 천국이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보 제285호인 경북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일대를 대상으로 동물상을 조사한 결과, 495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주요 동물로는 천연기념물 독수리(제243-1호)와 황조롱이(제323-8호), 솔부엉이(제324-3호), 소쩍새(제324-6호), 원앙(제327호) 등 조류가 35과 67종이 확인됐고, 천연기념물 수달(제330호), 노루 등 포유류가 8과 11종이 발견됐다. 또 각시붕어, 버들치, 참갈겨니 등 담수어류가 9과 30종, 상아잎벌레, 팥중이 등 곤충이 93과 334종, 누룩뱀, 참개구리 등 양서파충류가 5과 9종이 확인됐다, 이밖에도 꽃게거미, 한국흰눈썹깡충거미 등 거미류가 11과 34종, 노랑구슬노래기, 돌지네 등 다지류 8과 10종이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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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에서 확인된 상아잎벌레와 팥중이.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이번 조사는 울주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유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중앙과학관이 각계 전문가와 함께 ‘천연기념물·자연사자원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암각화 일대를 조사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중앙과학관은 지난 2013년부터 ‘천연기념물·자연사자원 공동조사단’을 구성하여 독도, 유부도, 보길도, 동해 무릉계곡, 순천만 습지, 울산 대곡천 암각화군 등을 조사했으며 그 결과를 보고서로 제작해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결과를 세계생물다양성정부기구(GBIF)를 통해 국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7월 말 공동조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기환 선임기자 lk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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