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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SNS 폐쇄하고 숨어버린 더페스타 로빈장, 축구연맹 “계약 위반 확인되면 위약금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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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더페스타 대표 로빈장은 소셜 미디어(SNS) 계정을 폐쇄하는 등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이탈리아) 간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ㆍ유벤투스)가 결장해 그의 활약을 기대한 축구 팬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축구연맹 관계자는 “계약 위반이 확인되면 위약금 청구 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7일 한국일보와 인터뷰한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호날두 출전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축구연맹은 팀 K리그와 유벤투스 간 친선경기를 주관한 더페스타에 ‘호날두 의무 출전’ 규정을 계약서에 넣도록 요구했다. 축구연맹은 주최사와 유벤투스 간 계약서에서 ‘호날두 45분 이상 출전’ 내용이 들어간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날두 출전을 기대한 관중들도 이러한 내용을 믿고 기다렸지만 그는 운동장에 서지 않아 허탈감을 키웠다.

호날두의 45분 이상 의무 출전 규정과 관련 해명을 요구한 기자들 질문에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사리 감독의 말을 가로채며 “호날두에 대해선 말을 다 했다”고 답변한 뒤 비행기 시간을 이유로 황급히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더페스타 대표 로빈장(기업정보, 사내이사에 장영아 씨로 게재됨)은 소셜 미디어(SNS) 계정을 폐쇄하는 등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현재 취재진들의 연락을 피하고 있는 상태다.

미디어오늘이 더페스타의 기업정보를 살펴본 결과 자본금 1000만원에 직원 4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연맹이 위약금을 청구해도 지불능력이 있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더페스타의 무성의한 행사 진행과 무대응에 축구팬들의 분노는 한층 높아졌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홍보한 더페스타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로빈장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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