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막오른 가운데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수합병(M&A) 이슈와 더불어 하반기 공항공사의 수주가 본격화된 데 따른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공고를 발표했다.
매매방식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6868만8063주(31.0%)의 구주매각과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매각으로 이뤄진다.
구주매각 대금은 금호산업에 현금으로 유입되고, 신주매각 대금은 아시아나항공에 유입돼 재무구조 개선과 항공기구입 등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이 전날 기준으로 약 1조3628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순수하게 금호산업의 보유지분 매각시 40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매각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다면 더 높은 수준의 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후 매각대금으로 자체 사업지의 확보 혹은 신규 투자같은 현금활용 방안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산업 본업의 성장 가능성도 투자포인트다. 하반기부터 공항공사 수주가 본격화되며 공항특화업체인 금호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 총 공사비 4조2000억원인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하반기부터 대규모 발주를 시작한다.
제주 제2공항(총공사비 약 3조 원) 건설사업도 내년부터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 신공항, 대구공항 통합이전, 새만금공항, 흑산도 공항, 울릉도 공항 등도 발주가 대기 중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탄탄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계열사 리스크로 주가는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진행에 계열사 리스크 해소 국면에 돌입했으며 주가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