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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축구연맹 "호날두 '45분 이상 출전' 계약에 포함, 팬들에 죄송"…주최사 더페스타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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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유벤투스 호날두가 경기 시작전 벤치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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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이 26일 K리그 선발팀(팀 K리그)과 유벤투스(이탈리아) 간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장한 것과 관련해 계약서에 호날두의 ‘출전 의무’ 조항이 있었다는 설명과 함께 팬들에 사과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 종료 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팬들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연맹은 “주최사인 더페스타와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계약했고, 유벤투스와 계약서에도 이 내용이 포함됐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프로연맹은 선발 또는 교체 등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도록 하는 한편 ‘유벤투스 선수들도 주전급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날두가 친선경기에서 뛰지 않은 건 사실상 ‘계약 위반’으로 유벤투스가 위약금을 물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호날두가 ‘부상 또는 불가항력인 이유’로 출전하지 못한다면 증명할 책임은 주최사가 지도록 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 결장 이유에 대해 “호날두가 뛸 예정이었는데,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는 게 나을 것 같아 안 뛰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축구 팬들은 2007년 이후 12년 만에 방한하는 호날두가 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의 6만5천여석을 가득 메웠지만 호날두가 끝내 출전하지 않자 야유를 쏟아냈다.

프로연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만간 팬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최사인 더페스타도 사실관계를 담은 보도자료를 발표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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