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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평화의 소녀상,우리 청소년들이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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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단 발족

매월 둘째주 수요일 11시, 원주시청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 수요집회 이어가

2017년부터 위안부 문제 알리는 배지 만들어 할머니들 위한 기금 마련

강민주 PD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강민주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윤유미 인턴
■ 대담 : 원주시민연대 김미숙 사무국장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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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경> 최근 우리나라 청년 4명이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조롱해 공분을 산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청년들은 검찰에 송치가 됐죠. 이 가운데, 우리 지역 원주에서는 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단 발대식을 열었는데요, 비가 오는 와중에도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날 함께하신 원주시민연대 김미숙 사무국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사무국장님.

◆김미숙> 네. 안녕하세요.

◇박윤경> 지난 토요일, 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단이 발대식이 열렸다고요. 잘 마치셨나요? 그리고 이 행사를 준비하신 이유가 있으실 것 같아요.

◆김미숙> 네. 잘 마쳤습니다. 저희단체에서 2015년 거리모금을 시작으로 시민들과 관내 65개의 진보와 보수단체를 아우러서 원주평화의 소녀상을 전국에서 12번째로 건립을 하였습니다. 건립 이후 시민들의 제안으로 소녀상을 밤에도 환하게 밝힐 수 있는 조명도 설치하고 CCTV 설치도 제안해 주셔서 원주시에서 설치해 주셨습니다.

그 이후에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 수요집회를 하는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방학 때만 부모님과 수요집회 참여하던 학생들이 본인들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해 주기도 했고 매년 건립 기념식 때마다 참여하던 청소년들이 본인들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필요한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서 저희단체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원주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박윤경> 청소년들이 먼저 제안을 한 거네요. 청소년들의 참여가 이 행사에서 중요한 이유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미숙> 청소년들이 원주평화의 소녀상 청소년지킴이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된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그들과 같은 나이대의 소녀들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가 무참히 짓밟히고 상처를 입었다는 것에 분노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청소년 지킴이단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지시보다는 스스로 어떠한 일을 할지를 서로 의논하여 정하고 행동합니다.

이미 원주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단은 소녀상 주변 정화활동은 기본으로 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캠페인도 솔선수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작년부터는 청소년들이 디자인한 소녀상 배지를 판매하여 그 기금을 할머니들에게 기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박윤경> 청소년들이 정말 대단하네요. 이날 학생들이 성명문도 냈다고 들었어요. 그날 우리 학생들이 전달한 메시지,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도 전달해 주시겠어요?

◆김미숙> 올해는 3.1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광복 74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는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다. 우리는 일제시대 나라를 빼앗기고, 설움을 받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고통을 잊지 않고 있다.

일제시대는 사라졌으나 아직도 일본은 우리나라를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고 있다. 일본은 지금도 일제시대에 끌려가서 고생을 하신 할머니들에게 진정으로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고 있고, 우리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우리는 용기 있고, 솔직한 사과를 해야, 좋은 사람이고, 좋은 나라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일본이 사과하길 바란다. 일본과 잘 지내고 싶다. 우리는 이웃나라 일본이 우리에게 또다시 아픈 역사를 주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 청소년들은 일본 청소년들과 가까운 친구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일본의 지도자는 위안부 할머니들께 사과하길 바란다. 일본이 사과하는 그 날까지 우리 청소년들은 소녀상을 지킬 것을 약속 한다.

우리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고 싶고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하나, 일본은 반성하라. 둘, 일본은 사과하라. 셋. 우리가 소녀상을 지킨다. 2019년 7월 20일 원주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단 발대식 참가자 일동.

이렇게 아이들이 직접 성명문을 작성했습니다. 그래서 당일 참가자들과 함께 발표도 했습니다.

◇박윤경> 네. 우리 청소년들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아픔에 대해서 누구보다 책임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앞으로 청소년 지킴이단은 어떤 활동을 하게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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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청 공원에 건립한 원주평화의 소녀상(사진=강원CBS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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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 먼저 청소년 지킴이단은 다음달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맞이하여 진행될 원주 평화의 소녀상 제막 4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을 시로 표현하여 시민들에게 알리는 시화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막 기념식에 참여하여 행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고 지속적으로 청소년들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윤경> 최근 소녀상에 침을 뱉거나. 또 입에 담기 민망한 모욕적인 행동을 한 청년들이 검찰에 송치가 됐잖아요. 혹시 이 사건에 대해 나누신 얘기도 혹시 있으신가요?

◆김미숙> 저희 단체에서 올해부터 원주시와 강원도원주교육지원청의 협조로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원주평화의 소녀상이야기를 교육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5학년 교과서에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부분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때 학교에 가서 수업을 시작하면 학생들이 가장 먼저 하는 질문중 하나이지요. 대체로 '우리지역에 있는 원주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으면 어떻게 하나요?' 라고 질문을 하죠. 그럼 저희는 원주평화의 소녀상은 원주시에 시 조형물로 등록되어 있어 침을 뱉는다면 경찰에 처벌을 받는 다고 말해 주죠, 그럼 학생들은 다행이라고 안심을 한답니다. 이런 사건이 우리지역에도 발생하면 어떡하지 걱정을 하는 아이들에 모습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박윤경> 어른들은 단순하게 청소년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적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는데 오히려 더 많이 생각하고 걱정을 해주고 있네요. 연결된 김에 여쭤볼게요. 아까 수요집회 말씀해주셨는데, 지금도 수요집회 이어나가고 계신가요?

◆김미숙> 네. 저희는 매월 둘째주 수요일 11시에 원주시청공원 원주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수요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7월에는 7월 10일에 44차 수요집회를 진행했습니다. 매월 둘째 주 수요일이라는 것을 시민들이 알고 있어서 그 시간이 되면 많이들 찾아오셔서 참여 해주시고 있습니다. 방학때는 자녀들과 함께 나오시는 분들도 많아서 매월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윤경> 수요집회의 목적은 뭔가요?

◆김미숙>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정의로운 해결을 가장 먼저 촉구하고 있고요. 이에 따른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 보상. 그리고 학생들에게 이런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하는 부분과 역사 교과서에 왜곡 없이 수록해서 일본 내에서도 교육하는 것입니다. 또 할머니들에 대한 추모 사료관을 건립하는 것 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윤경> 시민들에 의해서 이 운동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부분이 더 가치 있게 느껴지고요. 소녀상을 지키겠다고 나선 청소년들. 이 용기 있는 행동에 많은 분들이 그 뜻을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미숙> 네. 감사합니다.

◇박윤경> 지금까지 원주시민연대 김미숙 사무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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