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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몰카·미세먼지 걱정 줄인 지하철 1300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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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8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

1조8000억 들여 1304칸 신형으로

중앙일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가 신형 전동차에서 객실 내에 설치된 공기질 개선 장치를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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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4·5·7·8호선 전동차 중 사용 내구연한이 지난 차량을 2025년까지 신형으로 교체한다고 25일 밝혔다. 교체 대상은 1304칸, 예산은 1조8000억원이 들어간다.

1993~95년 도입된 서울 지하철 4호선은 평균 사용 연수가 25.2년으로 내구연한(25년)을 초과했다. 5호선은 23.3년, 8호선 22.3년에 이른다. 서울교통공사는 20년 이상 된 전동차에 대해 정밀진단을 거쳐 5년 주기로 사용연한을 연장하는 데,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차령 20년 이상 전동차 사고 중 52.8%는 노후화가 원인이었다.

이에 따라 노후도가 심한 4호선(470칸)과 5호선(608칸)은 전체 차량을 신형으로 바꾼다. 7호선(136칸), 8호선(90칸)도 일부 차량을 교체한다. 전동차 가격은 대당 14억원을 책정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절반씩 비용을 부담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입찰 과정에서 9억~11억원대로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 도입되는 전동차는 칸당 4개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몰래카메라’ 같은 범죄 예방이 기대된다. 또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를 적용해 전원이 꺼져도 1시간 동안 실내조명과 안내방송이 가능하다. 객실마다 4개의 공기질 개선장치를 달아 미세먼지(PM10) 농도를 기존보다 8%가량 낮춰준다. 객실 통로도 현재 750㎚에서 1200㎚로 대폭 늘린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2014년부터 추진하는 노후 전동차 교체 프로젝트 중 2단계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지하철 2·3호선에 신형 전동차 610칸을 새로 도입했거나 제작 업체를 선정한 상태다. 나머지 1호선은 2015년 수리를 완료했고, 6호선은 2000년부터 순차 개통해 아직 내구연한이 남아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1단계인 2·3호선 교체 사업은 2022년 완료된다”며 “4·5·7·8호선 교체 작업도 순차적으로 마무리해 쾌적하고 안전한 전동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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