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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치졸한 경제보복!" 수요집회, 올해 최대규모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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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4일 정오 비 오는 날씨에도 소녀상 앞 700여명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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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7차 수요집회에 앞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의기억연대 등의 주최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회복 활동 방해 일본정부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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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졸한 경제 보복! 위안부 피해자 명예훼손을 중단하라."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로 반일 감정이 불거지는 가운데 수요집회에 올해 최대 인원이 모였다.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도 소녀상 앞에 모인 700여명은 한목소리로 일본 정부의 진실한 사과를 촉구했다.

24일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는 제1397차 수요집회가 열렸다. 수요집회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1992년 1월8일 첫 집회 이후 매주 수요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집회는 지난 4일 시작된 일본의 반도체 부품 등 수출 규제 영향으로 평소 참석 인원의 2배를 웃도는 약 7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수요집회를 주관하는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집회를 올해 최대 규모로 추정했다.

집회 참석자들이 손에 든 피켓에는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다양한 메시지가 눈에 띄었다. '아베는 반성하라', 'NO 재팬, 불매운동', ' 정의는 승리한다' 등 악화일로를 걷는 한일 관계를 반영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는 오랫동안 범죄인정, 공식사죄, 법적 배상하라는 권고를 무시해왔다"며 "아베 신조 총리는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커녕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2015년 한일합의를 구실로 수출규제라는 치졸한 경제보복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경제보복과 관련 시민들은 '평화가 여기에', '정의가 길 위에'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집회 중간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시민들은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집회에 참석했다는 고선정양(17)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일본과는 친해지기 어려울 것 같다"며 "아베 총리는 잘못을 인정하고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수요집회에 앞서 소녀상 앞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인권회복 활동 방해 일본 정부 규탄' 기자회견도 열렸다. 세계 각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운동을 일본 정부가 지속 음해하고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의기억연대 등 시민단체는 "일본 정부의 인권운동 탄압과 위협 등 부정의한 외교 행태에 분노한다"며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에 근거해 유엔인권기구가 권고한 대로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공식사죄, 법적책임 이행하라"고 외쳤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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