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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빈집 전기레인지 화재…반려동물 있다면 플러그 꼭 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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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에 반려동물이 전기레인지를 켜서 종종 불이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실험해봤는데요. 고양이나 강아지가 전원 버튼을 밟거나 혀로 핥기만 해도 켜졌습니다. 외출할 때 플러그를 꼭 빼셔야겠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5층 건물이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멀쩡했던 주방이 잿더미로 변합니다.

불을 낸 범인은 모두 고양이였습니다.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전기레인지의 전원 버튼을 발로 밟은 것입니다.

전기레인지 근처에서 나는 음식 냄새나 기계음 때문에 다가오다 벌어지는 일입니다.

이런 화재는 전국에서 매년 10건 이상 일어납니다.

고양이가 어떻게 전기레인지를 켤 수 있는지 한 번 관찰해보겠습니다.

호기심이 많아 이리저리 눌러대고 건드려 봅니다.

혓바닥으로 전원 버튼을 핥기도 합니다.

바로 그 순간, 전기레인지가 작동합니다.

금세 키친타올이 그을리며 타는 냄새가 진동합니다.

불에 약한 플라스틱 용기 등이 올려져 있다면 불이 번지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고양이의 발바닥은 물론 강아지와 앵무새, 거북의 발바닥이 닿아도 전원이 켜집니다.

[이상훈/수의사 : 털이 없는 패드 조직에는 사람 피부와 비슷하게 땀샘도 있고요.]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집을 비울 때 전기레인지의 플러그를 빼거나, 잠금 기능을 켜둬야 화재를 막을 수 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대전소방본부)

구석찬, 강태우, 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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