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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美하원 “건설적인 한·일관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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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이어 韓·美·日 협력 결의안 채택 / 이수훈 前 주일대사 특파원 간담회 / “美, 우려 넘어서서 심각하게 인식”

세계일보

한·미·일 3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결의안이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데 이어 하원 외교위원회에서도 17일(현지시간) 통과됐다.

미 하원 외교위(위원장 엘리엇 엥걸)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공동의 이익 추구를 위한 한·미, 미·일 간, 그리고 3국 간 협력의 중요성과 활력에 관한 하원의 인식’에 대한 결의안을 구두표결로 가결했다.

지난 2월 이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엥걸 위원장은 이날 “한국과 일본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대해 매우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한·일 양국이 서로 간에, 그리고 우리와 협력할 능력을 회복하는 길을 찾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원 결의안은 특히 “하원은 미국의 외교·경제·안보 이익을 위해, 그리고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개방적이고 폭넓은 시스템을 위해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촉구했다.

세계일보

이수훈 전 주일대사(오른쪽)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의안은 “미·일, 한·미 동맹은 ‘평양의 정권’에 의해 가해지는 위협에 대한 대응을 포함, 아시아 역내 안정의 토대”라며 “미국과 일본, 한국은 글로벌 도전과제들을 해결해나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들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등을 막기 위한 노력을 지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한국전쟁 당시 양국이 치른 희생을 열거한 뒤 “피로 구축됐다”고 명시했다.

이수훈 전 주일대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이 (처음에는) 순전히 한·일 두 나라, 두 정부 사이의 이슈이기 때문에 알아서 잘 해법을 찾으라 이거였는데 지금은 그런 단계를 조금 넘어서고 있는 것 같고 그런 분위기가 확실히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미 중 만난 인사 중) 현직에 있는 분도 있고 국무부에서 오래 여러 역할 하신 분들도 있는데 초기엔 중립을 유지한다(는 미국의 입장)에서 (지금은) 우려를 넘어서서 심각하다는 인식에 도달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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