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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문 대통령, 일본에 강경대응 안 돼” 나경원 발언 비판 받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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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나경원(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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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 강경 대응을 지적하고 나서자 온라인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구한말 친일파들의 주장과 같다는 지적부터 ‘왜 토착왜구라 부르는지 알겠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지금과 같이 직접 대일 강경 대응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강 대 강 대치로 끌고 가는 것은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꽃놀이패가 될 수 있다”면서 “정치적, 외교적 해법을 마련하고 협상력을 가져가기 위해 대통령만큼은 최대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며칠 전엔 안 한다고 XX, 하면 한다고 XX. (위안부 합의처럼) 매국적 합의는 지들이 해놓고”(wi****), “적이 도발을 하면 초당적으로 협력한다. 어느 나라도 한국당처럼 자국 정부를 비난하지 않는데 저 역적들은 뭔가”(da****)라며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들이 싫어하는 거 보니 대통령이 제대로 대응한 게 맞는 듯”(Tr****)이라고 꼬집었다.

일부는 한국당을 친일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트위터에는 “당신의 주장과 논리는 구한말 친일파들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궁궐을 침범해 임금을 협박하고 백성을 학살했을 때도, 왕비를 살해했을 때도 친일파들은 당신과 같은 주장을 했다”(68****), “국민들이 단합해 불매운동하고 대통령이 고군분투하며 해법을 찾는 마당에 야당은 일본편만 들고 있으니 왜 토착왜구라 불리는지 이해가 간다”(sd****)는 글이 인용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를 기존보다 높은 수위로 비판했다.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 “느닷없는 의혹 제기”,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 등 직설적인 표현이 수 차례 등장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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