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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국면에서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고소·고발을 당했지만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경찰의 소환 요청을 ‘야당 탄압’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경찰의 패스트트랙 관련 수사를 비판했다. 그는 “경찰은 타깃 줄소환으로 야당 의원을 겁박하고 있다”며 “여당은 사실상 면담에 가까운 조사를 하면서 정권이 야당 탄압을 부추기고 응원하는 실정”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아무리 짓밟아도 새벽이 올 때까지 한국당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 4월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 이후 맞고소·고발전을 벌였다. 수사대상인 국회의원은 총 109명으로 한국당이 59명으로 가장 많다. 민주당 의원 40명, 바른미래당 의원 6명, 정의당 의원 3명, 문희상 국회의장도 이름을 올렸다.
경찰은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감금한 혐의를 받는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이양수 한국당 의원을 지난달 27일 소환 통보한 데 이어, 지난 9일 김정재, 박성중, 백승주, 이만희, 이종배, 김규환, 민경욱, 이은재, 송언석 한국당 의원에게도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한국당은 당 차원에서 경찰 소환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백혜련 민주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고소·고발된 의원 중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해 수사를 받았다. 백 의원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이 의안과 불법 점거로 인해서 방해받고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에 정상적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실질적인 피해자인 제가 이 자리에 선 것이 사실 너무 황당하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의 형사 사법 체계를 존중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다. 이것이 법치주의”라고 말했다.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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