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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민주당 구의원, 같은 당 구의원 발언 그대로 베껴 물의…"복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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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 달서구의원이 같은 당 소속 수성구의원의 본회의 발언을 그대로 베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시민단체 우리복지시민연합에 따르면 홍복조(더불어민주당) 달서구의원은 지난 3월 22일 달서구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며 같은 당 수성구의회 소속 육정미 의원의 원고를 표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당시 구의회에서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의회 사무국과 전문위원실 조직 개편에 대한 제안'을 주제로 5분간 발언했다.

조선일보

우리복지시민연합 제공


우리복지시민연합의 모니터링 결과 홍 의원의 발언 중 930자가 일부 토씨만 바뀐 것을 제외하고는 육 의원의 본회의 5분 발언 원고와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육 의원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본회의 발표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 55명이 있는 단체 카톡방에 해당 글을 미리 올렸다. 이때 홍 의원이 해당 글을 참고해도 되냐고 물었고 이에 육 의원은 홍 의원이 참고만 할 것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직접 느낀 걸 직접 쓰고 고쳐 공을 많이 들인 원고"라며 "기가 차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고 이런 사태가 부끄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홍 의원에게 해명을 듣고자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이런 사실을 알고도 쉬쉬하고 있다"며 "홍 의원을 강도 높게 징계하라"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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