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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다시 국회 찾은 박용만 "입법환경 변화 있어야…진행 더뎌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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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에 갇힌 스타트업 '엔젤' 돼 달라"…민병두 "올해 법안 실적 전무, 부끄러워"

연합뉴스

국회 정무위 방문한 박용만회장과 청년 CEO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이 16일 청년 스타트업 최고경영자들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P2P지원법과 보험업법 개정안의 입법을 촉구하고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16일 오전 국회 정무위를 방문한 박용만 회장과 청년 스타트업 최고경영자들이 민병두 정무위원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준 렌딧 대표,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 박용만 회장, 민병두 위원장, 류준우 보맵 대표. 2019.7.16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을 찾아 경제 활성화와 규제개혁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지난달 17일 국회를 찾아 5당 원내대표를 면담하고 국회 정상화와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당부한 지 꼭 한 달 만이다.

박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회의실에서 민 의원을 만나 "한 달 만에 국회를 다시 찾았다"면서 "입법 환경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생각만큼 빨리 진행이 안 되고 더뎌서 답답한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기성세대가 만든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거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며 "청년 CEO에 엔젤(Angel)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박 회장은 최근 공유주방 관련 규제를 완화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을 거론하며 "복잡한 문제를 조율하고 풀어주시면 입법 통과된 날 여기에 와서 의원님을 업어 모시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올해 들어와서 정무위는 법안 실적이 전무하다고 한다. 그래서 '정무위냐, 전무위냐'라는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서 정무위원장으로서 사실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여야 간에 꼭 통과시켜야 할 법 리스트를 정리하고 쟁점을 추려서 7월에 국민 여러분께 기쁜 소식을 주자고 당부한 바 있다"며 "국회가 자기 의무를 해태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국민과 산업계의 힘으로 압력을 넣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민 의원은 ''엔젤'이 되어달라는 요청에는 "제 세례명이 라파엘이다. 참고하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박 회장과 함께 국회를 찾은 스타트업의 청년 CEO 3명은 입을 모아서 관련 법안 통과 등 규제 혁신에 힘들 실어달라고 요구했다.

면담을 마치고 나온 박 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민 의원이) P2P 법안 등 중요한 법안이 의논이 안 되고 있어서 대단히 안타까워했다"며 "빨리 국회가 제대로 법안 심의를 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유동수 의원,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종석 의원 그리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한국당 김학용 의원을 각각 찾아 관련 법안 통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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