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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문대통령 "정상외교 폭증, 혼자서 감당 어려워...총리와 역할 나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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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방글라데시·타지키스탄·키리키즈스탄·카타르 4개국 공식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해 향후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정상외교를 나누는 투톱외교 체제로 가겠다고 16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우리 정부 들어 국정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갈수록 경제외교가 중요해지고 그와 함께 평화외교가 중요해지는 시점이 됐다"며 "정상외교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통령 혼자서는 다 감당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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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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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대통령과 총리가 적절히 역할을 분담해 정상급 외교분야에서 함께 뛸 필요가 있다"며 "실제로 대부분의 나라들은 정상외교를 투톱체제로 분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제지만 헌법상 국무총리에게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 만큼 국무총리도 정상급 외교를 할 수 있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총리 해외순방에 대통령 전용기를 제공한 것도 단순한 편의 제공의 차원을 넘어 총리 외교의 격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국무총리의 정상급 외교는 우리 외교의 외연확대 뿐 아니라 우리 기업들의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들께서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 뿐 아니라 총리의 순방 외교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외교부 뿐 아니라 정부 각 부처에서도 총리의 순방 외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뒷받침해달라"며 "정상급 외교인사가 방한할 경우에도 국무총리의 외교적 역할을 넓혀 상대국가와의 실질 협력 확대를 촉진하는 계기를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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