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면담…日수출규제 대응에 "與·野도, 진보·보수도 없어"
沈 "한국, 10일 추경 처리 협조 여부가 靑회동 수용 진정성 가늠 기회"
이야기 나누는 문희상과 심살정 |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16일 여야가 일본 수출규제 문제 논의를 위한 대통령과 5당 대표간 청와대 회동에 합의한 것과 관련, "젖먹던 힘까지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100년전 선조들이 겪은 내부 분란으로 무너졌던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이러한 문제는) 여(與)도, 야(野)도 없고 보수도 진보도 없다"며 "100년 후 후손 보기에 후회될 일을 저질러서는 안되고 힘을 합쳐야 하는데 결정적인 것이 5당 합의다.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초당적 협력을 하기로 했으니 정치공방으로 끝나지 않게 19일 본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수출규제 대응 특위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는 노력을 하면 된다"며 "국회가 자기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민심과 민생을 잘 챙기는 것이 초당적 외교의 전제"라며 "19일로 예정된 추가경정예산 처리에 자유한국당이 협조하는 지가 황교안 대표의 청와대 회동 수용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엿다.
아울러 문 의장은 "선거제도의 기본 틀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그나마 어느 정도의 발판과 디딤돌을 만든 것은 이번 정치개혁특별위원회로, 역사에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심 대표는 "정개특위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지만, 대표로서 (선거제 개혁을) 가장 중요한 소임으로 생각한다"며 "민생을 위해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 의장은 지난해 고(故) 노회찬 의원의 별세를 언급, "의장 되고 열흘 만이었다. 회의 중 노 전 의원의 비보를 받고 정신이 나가는 것 같았다"면서 "그때 국회장 결정을 한 것을 아직도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노 전 의원이 안계셔서 이 짐을 제가 짊어지게 됐다"며 "정의당은 늘 노 전 의원과 함께 갈 것"이라고 답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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