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게임 데이터 조작 논란에 뿔난 유저들"…고개 숙인 '에픽세븐' 운영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데이터 조작 해명…확률형 아이템 등은 숙제로 남아

뉴스1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판교W스퀘어에서 열린 '에픽세븐' 사용자 간담회.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모바일 역할수행게임(PRG) '에픽세븐'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와 서비스사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판교W스퀘어에서 사용자 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데이터 조작 논란 및 게임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여러 가지 이슈로 전 세계 모든 사용자님께 많은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이상훈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실장의 사과로 시작했다.

최근 에픽세븐은 1990년대 나온 메모리 변조 프로그램 '치트오매틱'으로 게임 데이터를 조작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사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이에 슈퍼크리에이티브와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지난 4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올렸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구글플레이 50위권을 유지하던 매출은 100위권 바깥으로 순위가 급전직하했고, 경쟁 게임 커뮤니티에서 "에픽세븐에서 왔습니다"가 유행어가 되는 등 사용자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날 운영진은 논란이 된 데이터 조작은 치트오매틱이 아니라 유료 위변조 APK(안드로이드 프로그램 실행 파일)를 사용한 것이며, 해당 사용자에 대한 제재를 이어오고 있다고 해명했다.

강기현 슈퍼크리에이티브 공동대표는 "처음 업로드된 동영상을 보면 아군이 피격당할 때 무적이라고 뜨는데, 변하는 수치를 찾아서 고치는 것이 아닌 지속효과를 삽입하는 건 메모리 에디터로 불가능한 작업"이라며 "평소에 사용자들과 신뢰를 쌓지 못해 설명을 드렸을 때 소통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보안 이슈 외에 '월광 5성 뽑기' 등 확률형 아이템 및 게임의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운영진은 이번 달 안으로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내놓기로 했다.

강 공동대표는 "더 정밀하게 위변조 APK를 검출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없애겠다"며 "위변조 APK 사용자에 대한 제재도 사업팀과 논의해서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슈퍼크리에이티브와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오는 8월 에픽세븐 출시 1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간담회를 열어 사용자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pb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