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사진)은 15일 논평을 통해 “‘어찌 보면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 다시 시작된 수준 이하의 막말 퍼레이드, 갈수록 태산, ‘막말배설당’ 정미경 최고위원의 발언”이라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정 최고위원에 대해 “할 말과 해서는 안 될 말의 구분조차 하지 못하는 것인가? 분별력을 상실한 정 최고위원, 비교할 걸 비교해라! 생명에 대한 국가의 야만성이 만천하에 드러난 세월호 참사. 그 앞에 비아냥과 조롱이 있을 수 없다. 제 1야당의 최고위원이라면 풍자와 막말 정도는 구분하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대안은 없고 막말만 있는 ‘요지경 자유한국당’.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국민들을 우습게 보지 마라. 상상 초월의 천박한 발언을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말이면 다 말이 아니다. 사람이 다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
앞서 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거론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1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임진왜란 때 백성을 생각하지 않고 본인만 생각했던 선조와 측근들과 같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순신 장군을 입에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댓글 중에 ‘배 12척 갖고 이긴 이순신 장군보다 세월호 한 척 갖고 (박근혜 정권을) 이긴 문재인 대통령이 낫다’는 얘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은 정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평가를 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자 “아까 정 최고위원이 말을 다 했으니 그 말 그대로 이해해달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와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여당 측인 더불어민주당은 “막말 흉기로 세월호 유족들의 아픔을 들쑤셨다”라며 “황교안 대표는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공식으로 사과하고 정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 사퇴 및 윤리위 회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