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구들 "北주민 절반 영양 결핍⋯세계 4번째 높아"

2019년도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 상태 보고서 캡처.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북한 전체 인구의 약 48%가 영양결핍에 시달렸다고 유엔 산하 기구들이 최신 보고서에서 밝혔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계획(WFP) 등 5개 기구가 15일(현지시각) 발간한 공동 연례보고서인 '2019년도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 상태 보고서'는 2016∼2018년 북한 인구의 47.8%에 달하는 1220만 명의 주민들이 영양결핍을 겪었다고 밝혔다. 유엔 기구들이 지난해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북한 전체 인구의 43%인 1100만 명이 영양결핍 상태였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04년부터 2006년 사이 북한 주민 영양결핍 비율이 35.4%였던 점을 고려하면 10여년 사이에 영양결핍 주민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유엔 보고서에서 북한보다 영양결핍 인구 비율이 높은 국가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59.6%), 짐바브웨(51.3%), 아이티(49.3%) 등 3국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5세 미만 북한 어린이의 저체중 비율은 2.5%, 발육 저하 비율은 19.1%라고 밝혔다.

[변지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