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X김고은 주파수 맞추기, '요즘 갬성' 자극할까[SS현장]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정해인과 김고은의 주파수 맞추기가 ‘요즘 감성’을 자극할까.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주연배우로 나선 정해인과 김고은이 영화의 매력을 소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 분)와 현우(정해인 분)가 오랜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나가는 과정을 그린 레트로 감성멜로. 1994년 10월부터 2007년 4월까지 13년간 매일 아침 청취자를 찾아간 동명의 라디오프로그램이 방송을 시작했던 1994년 기적같이 두 남녀가 만나는 모습을 시작으로 영화는 관객들에게도 각자의 시간 속 추억의 앨범을 다시 꺼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영화 속에서 감수성 짙은 로맨스를 펼칠 두 사람의 캐스팅에 두고 ‘상 줄 캐스팅’이라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기대가 높다.

그러나 최근 잇따라 멜로물에 나서면서 정해인이 이번 영화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이에 정해인은 이번 영화의 차별점을 이야기하면서 영화의 매력을 강조했다.

정해인은 “우선 너무나도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이 있다. 지금 이 시대를 살고 계시는 많은 청춘들이 연애도 쉽게 하지 못하는, 먹고 살기 바빠서 생업에 치이다보니 연애와 점점 멀어지는 모습들이 있는데, 우리 영화에도 그런게 녹아들어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당시에도 힘듦이 있고, 미수의 힘듦과 저의 힘듦도 나오는데, 상대방의 힘듦을 보듬어주고 상대에게 위대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게 이 영화의 큰 울림이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최근 드라마에서 펼쳤던 멜로 연기보다 이 영화 속 연기가 훨씬 힘들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정해인은 “연기를 하면서 쉽지는 않았다. 너무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미수의 도움으로 그걸 잘 극복했던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보여줬던 캐릭터와 너무 결이 다르기때문에 (전작과 겹쳐보일 수 있다는)걱정은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면 초반 부분부터 중반을 넘어서 후반으로 갈때가지 어떻게 변화되는지, 사람이 꼭 한 가지 모습만 있는게 아니어서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애정을 당부했다.

김고은은 이 영화의 강점으로 “두 인물의 세월이 닮겨 있다는게 큰 장점인 거 같다”고 했다. 김고은은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엄청나게 드라마틱하진 않지만, 보고나면 잔잔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영화인거 같다”고 말했다. 제작보고회 초반 김고은은 이번 영화를 선택한 이유로 시나리오를 이야기하면서 “시나리오가 처음 읽을 때는 잔잔한 느낌을 받았는데 잔잔한 이야기 안에 큰 힘이 있다고 느낀 시나리오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영화는 라디오 프로그램명을 제목으로 해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에 정지우 감독은 “시대에 따라 라디오의 변화처럼 두 사람도 조금씩 변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그대로라는 점에서 이 라디오의 제목이 딱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뒤 “핸드폰이 나오지 않는 멜로영화를 하고 싶었다. 거기에 중점을 두고 욕심을 갖다가 라디오가 매개체가 되게 됐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요즘 유행하는 ‘뉴트로’ 감성을 자극할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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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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