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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피부 짓무르고 배앓이 잦은 아이들…여름나기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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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체온조절이 미숙한 아이들은 실내외 온도차가 큰 여름철 장염, 설사 같은 소화기질환이나 피부질환 등을 겪기 쉬워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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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 번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여름철. 우리 몸은 땀을 배출함으로써 어떻게든 체온을 유지하려 애쓰지만 아이들은 원체 어른보다 열이 많은 데다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붉고 진물 나는 피부는 이렇게!

최근 장마가 시작되면서 습도가 높아져 피부질환을 앓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평소에는 괜찮다가 고온다습한 여름만 되면 피부가 빨갛게 붓고 진물이 나는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이 경우 땀띠나 습진을 동반하는데 가려움이 심해 손으로 긁으면서 농가진 같은 염증성 피부감염도 잘 생긴다.

용인동백 함소아한의원 오보람 대표원장은 “이러한 증상을 ‘습열형 아토피’라고 하는데 피부 전체가 습한 것이 아니라 진물과 습진 부위는 끈적끈적하지만 그 외의 피부는 오톨도톨 닭살 모양을 보이며 건조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 유형의 아이들은 습기, 땀에 의해 증상이 더 심해져 속의 열을 밖으로 발산시키되 땀에 의해 피부가 자극받지 않게 바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일단 차가운 에어컨바람을 직접 쐬는 것을 피해야한다. 피부가 땀구멍을 막아 열이 발산되지 못하면서 피부가 더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가벼운 운동으로 땀을 흘리게 해 열을 내보내고 땀이 아이 피부를 자극하지 않게 바로 씻기는 것이 좋다. 씻고 난 후에는 물기를 가볍게 닦고 3분 이내 보습제를 전신에 고루 발라준다. 습진 부위에 물이 닿았을 때 심하게 따갑지 않다면 10분 정도 통목욕을 하는 것도 피부 순환을 촉진하고 체내 열과 습기를 발산에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는 찬 공기가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통풍이 잘되는 겉옷을 입힌다. 실내 온도는 외부와 5도 이상 차이 나지 않게 하고 습도는 5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박, 참외, 상추, 치커리 등 제철 채소와 과일은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고 열을 식혀주는 데 효과적이어서 고루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찬 기운에 민감해진 소화기관은 이렇게!

여름철 아이들은 장염이나 설사 등 배앓이도 잦다. 실내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체표의 혈류량은 늘지만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량은 줄어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에어컨 바람을 쐬거나 찬 과일을 먹고 배가 살살 아프다고 하는 경우 ▲무른 변을 자주 보는 경우 ▲평소 멀미를 자주 하는 경우 ▲기력과 식욕이 같이 없어지는 경우 ▲손발이 차고 겨울에 추위를 타는 아이들은 배앓이가 잦을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부천신중동 함소아한의원 함선희 대표원장은 “이러한 아이들은 체질적으로 소음인에 해당하는데 몸이 원체 차기 때문에 찬 음식에 더 민감하게 만응한다”며 “이러한 체질은 여름철 장염, 설사가 오래가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니 관리에 더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실내에서는 얇은 카디건을 입혀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한다. 또 잘 때는 배까지 얇은 이불을 꼭 덮어 복부 주변을 따뜻하게 해준다.

휴가철 장시간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에어컨에 계속 노출돼 비염, 코피, 감기 등 호흡기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창문을 열어 수시로 환기하고 휴게소에 들러 잠깐씩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좋다.

찬 음식은 가능한 멀리하는 것이 좋다. 소화기관의 온도가 떨어지면서 소화기능을 더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이크스림, 찬 음료수,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과일은 특히 주의해야하며 어쩔 수 없이 찬 음식을 먹었다면 따뜻한 물 한 모금으로 속을 달래주거나 자기 전 미지근한 물을 먹고 자는 습관을 만들어준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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