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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유통&뷰티] 발 선풍기·뿌리는 에어컨…여름이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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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미련하게 땀 닦아가며 개미처럼 일하던 시대는 갔다. 신박한 아이템을 갖추고 편하고 재미있게 여름을 나는 베짱이가 미덕인 시대다. 이런 소비자 수요에 맞춰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올여름을 시원하고 상쾌하게 이겨낼 만한 '소확행' 제품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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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자유로운 넥밴드 선풍기 [사진 제공 = 11번가]


기발한 발명품 같아 1020세대가 주로 구매해 써보고 입소문이 나니 304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대형마트 등에 널찍한 진열대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올여름엔 휴대용 선풍기를 손에 쥐고 다니는 게 더 이상 최신이 아니다. 목에 두른 헤드셋 같은 느낌의 '넥밴드 선풍기' 정도는 해줘야 신기하고 새롭다는 반응이 나오게 마련이다. 온라인몰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등장해 눈길을 끌기 시작한 이 제품은 두 손을 자유롭게 만들어 출퇴근길이나 요리, 운동 때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인기다. 지난해보다 팬 크기가 커져서 바람 세기가 강해졌고 저소음 모터로 귀를 덜 자극하게 개선됐다. 각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거치대 없이 탁상용으로도 쓸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탁상용 선풍기까지 포함한 휴대용 선풍기류 7월 1~7일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9%나 뛰었다. 같은 기간 전통적인 스탠드형 선풍기가 10%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넥밴드 선풍기는 6월 초보다 매출이 2배로 뛰었다.

목에 걸면 덥다 싶어 꺼려지는 이들은 손에 드는 휴대용 선풍기도 소음은 줄이되 바람은 강하게 만들어 서큘레이터(공기순환구조) 기능까지 접목해 더 강력해진 제품도 나오고 있다. 접어서 책상 위에 세울 수 있는 디자인이나 무선 충전 기능(크래들에 케이블을 연결한 뒤 본체를 거치하면 거치 방향에 상관없이 충전), 세척하기 쉽게 분리형 날개를 적용하거나 간접조명 기능까지 더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G마켓에서는 '유니맥스 발 선풍기 탁상용 UMF-1610F'(1만9700원)가 인기몰이다. 최근 한 달간(6월 8일~7월 7일) 매출이 전월 대비 107%나 늘었다. 이 제품은 풋푸쉬 방식 자동스위치가 있어 제품 위에 발을 올려 밟아주면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발을 내리면 자동으로 멈추는 미니 선풍기다. 의자에 앉아 편하게 발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20도 각도로 디자인됐다. 소비전력이 15W에 불과해 전기료 걱정 없이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 직장인이나 수험생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뿌리는 에어컨'도 신통하다. '쿨링 스프레이 C-ONE (200㎖+30㎖)'(G마켓 2만5000원)은 뿌리는 즉시 캡슐화된 냉감 성분이 섬유에 붙어 몸의 열기를 흡수하고 기화시킨다. 10도가량 체감 온도를 저하시켜 시원하게 해주고 한 번 뿌리면 2~3시간 동안 냉기가 유지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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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에서 모델이 SNS에서 화제를 모은 수박 큐브 커터를 이용해 수박을 손질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홈플러스]


지난 8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는 수박에 찔러 넣기만 하면 큐브 모양으로 깍둑썰기가 되는 '수박 큐브커터(5990원)'와 집게형 칼날로 간편하고 깔끔하게 과육만 절단할 수 있는 '수박 슬라이서(3990원)'를 시연하는 행사를 가졌다. 최근 SNS 등을 통해 화제를 모은 발명품을 다음달 28일까지 전국 마트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수박 커터기는 온라인몰에서 '풍차 수박칼' '큐브 커터기' 등의 이름으로 팔리는데 활용법을 담은 동영상이 구매욕을 자극한다.

미처 음료를 냉장고에 준비하지 못했을 경우 'ORELL 미니 쿨링컵'(G마켓 3만9200원)도 용하다. 반도체 냉각 시스템으로 미지근한 음료를 빠른 속도로 차갑게 해준다. 물이나 캔음료, 맥주 등을 병째 넣거나 쿨링컵에 부으면 된다. 전원 터치로 작동하고 540g 무게라 어디서든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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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대리석 방석 [사진 제공 = 11번가]


한여름에도 모피를 감싸고 살아야 하는 친구에게 측은지심이 발휘되게 마련이다. 반려동물의 더위를 안타까이 여기는 견주와 고양이 집사들은 여름 필수품이 대리석 매트다(11번가 2만5800원). 인조 대리석 재질로 만들어지니 금방 차가워져 여름철에 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다. 쉽게 오염되지 않고 청소도 간편해서 더욱 좋다. 판매자는 가벼운 푸들부터 다소 무거운 웰시코기까지 앉아도 끄떡없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구매자들은 진짜 대리석 재질인지 의심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반려동물이 자주 가서 앉으니 만족한다는 평이다.

신발 방수커버(11번가 1700~5900원)도 화제다. 운동화나 구두 등 신발 위에 덧신는 형태로 양말을 신는 것처럼 커버를 신발에 신겨주면 되는데, 방수 기능은 기본이고 밑면에는 미끄럼 방지 기능 패드를 처리해 내구성도 강화됐다. 운동화에 신겨주면 좋을 투명한 제품과 출퇴근용 정장 구두를 위한 검은색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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