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만1천명 증가…1년5개월 만에 증가폭 가장 커
정부 일자리사업 및 음식숙박 등 민간 일자리 증가
고용률·실업률 동반상승 “일자리 열려 구직활동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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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취업자 증가 수가 월평균 20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매달 20만명 이상 지난해 같은 달보다 취업자 수가 늘었다는 뜻이다. 상반기만 보면 문재인 정부의 올해 취업자 증가 수 목표치인 20만명은 넘었다. 정부 재정으로 만든 노인 일자리 등이 주요 원인이다. 다만 40대와 제조업의 고용 감소는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만1천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월(33만4천명)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산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2만5천명(6%), 교육서비스업 7만4천명(4%), 숙박 및 음식점업 6만6천명(2.9%)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에선 6만6천명(1.5%) 줄었고 금융 및 보험업 5만1천명(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7만5천명(6.4%)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직은 38만8천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는 8만5천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제조업이나 도소매업 업황 부진이 임시직 감소 확대의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3만1천명 늘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2만6천명 감소했다. 신규 창업자들이 대부분 고용원 없이 창업하는 추세 때문으로 추정된다.
15살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고용률은 61.6%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 기준인 15~64살 인구의 고용률은 67.2%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살) 고용률은 43.2%로 전년 동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는 60살 이상에서 취업자 수가 37만2천명 늘었고 고용률도 1.2%포인트 올랐다. 반면 40대는 취업자 수 18만2천명 감소에 고용률도 0.7%포인트 줄었다. 40대 고용률은 지난해 2월부터 17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행진을 하고 있다. 제조업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정부 재정으로 만든 일자리사업으로 노인 일자리가 많이 증가했고,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30대 일자리가 증가했다. 절반은 재정 일자리가 끌고 가고 나머지는 민간에서 일자리가 증가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13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3천명 늘었다. 통계청은 지방직 공무원 시험 일정이 5월에서 6월로 이동하면서 지난달 시험 응시(구직활동)를 하는 젊은 층 인구가 실업자에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업자는 구직활동을 활발히 하며 즉시 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말한다. 지난달 청년(15~29살) 실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만5천명 늘어났다.
실업률도 4%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고용률과 취업률이 모두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동욱 과장은 “고용률이 하락하면서 실업률이 증가하면 해고 증가로 볼 수 있지만,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하는 경우는 일자리가 열리면서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업률 증가를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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