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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인천 학교 3곳 수돗물서 발암물질 검출"…인천시 "일시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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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시민단체가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 학교 3곳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며 환경부와 인천시에 근본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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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7일 인천시 서구 청라동의 한 소화전에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들이 수돗물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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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천평화복지연대에 따르면 환경부가 서구 수돗물 피해학교 162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3곳에서 발암물질인 총 트리할로메탄(THMs)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환경부가 지난 1일 각 학교에서 채수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가좌중학교(0.141mg/L)와 가좌초등학교(0.167mg/L), 가림고등학교(0.122mg/L)에서 수질 기준인 0.1mg/L를 초과한 총 트리할로메탄이 검출됐다. 다음날인 2일 분석한 결과에서도 가좌중학교는 0.061mg/L, 가림고등학교 0.099mg/L, 가좌초등학교 0.054mg/L의 총 트리할로메탄이 검출됐다.



시민단체 "근본 원인 파악, 대책 마련해야"

발암물질인 총 트리할로메탄은 수돗물 정수과정에서 주입되는 염소와 상수원수에 들어있는 브롬·유기물 등과 반응해 생성된 소독부산물이다. 휘발성이 강해 수돗물을 냉장고에 넣기 전 실온에 여러 시간 놓아두거나 끓이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독일이 정한 발암물질 기준(0.05mg/L)을 모두 넘어선 것"이라며 "환경부와 인천시는 정밀 검사 등을 통해 총 트리할로메탄이 나온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라"고 밝혔다. 또 수질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과 지속적인 수질 모니터링, 관련 자료 공개 등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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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제10전투비행단 장병들이 지난 5일 '붉은 수돗물' 피해를 당한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 비상급수를 지원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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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지속해서 수질 모니터링"

인천시는 발암물질이 나온 학교 3곳이 수돗물 급식학교인 점과 저수조 청소 뒤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나온 점을 들어 학교 저수조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까지 각 학교의 저수조 청소를 완료한 상태다. 또 이들 학교 인근 정수장과 배수지, 학교 주변 수도꼭지 15곳에 대한 수질검사를 벌였다. 재조사 결과 이들 학교의 수질 기준은 기준치 이내로 확인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1일 채수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에선 총 트리할로메탄이수질 기준을 초과할 것으로 확인됐지만 2일과 4일 재조사한 결과에선 학교 3곳 모두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확인돼 일시적인 현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학교와 함께 공촌·부평정수장에서 급수를 받는 다른 학교의 수돗물엔 이상이 없는 만큼 이들 학교 저수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저수조를 사용하는 학교에 관리 안내문을 발송하고 시민단체의 요구대로 긴급 수질검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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