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박중공·중국선박공업, 양그룹간 합병문서 전달
中업체 약진 속 구조조정까지… 현대重·대우조선 결합도 긴장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원유운반선 (VLCC).대우조선해양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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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중국 조선업계 1·2위 업체가 합병을 공식화하면서 글로벌 조선시장의 지각 변동이 감지된다. 글로벌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그룹까지 제칠 수 있는 규모여서 국내 조선업계의 긴장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3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선박중공(CSIC)과 중국선박공업(CSSC) 계열 8개 상장사는 지난 1일 양 그룹간 합병 소식을 발표했다. 이들 업체는 증권거래소에 합병 문서를 전달하며 합병 작업을 공식화했다.
CSSC와 CSIC는 중국 1·2위 조선업체다. 양사 합병시 총 수주 잔량(5월 말 기준)은 1203만CGT(표준환산톤수)되면서 1030만CGT의 현대중공업그룹을 앞서게 된다. 사실상 우리나라가 글로벌 1위 조선업체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은 1999년 국유기업 개혁 차원에서 중국선박공업총공사를 CSIC와 CSSC로 나눈 바 있다. CSIC와 CSSC는 각각 북쪽과 남쪽 지역 조선사를 운영하면서 시장을 양분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불황으로 어려워졌고 올해 결국 합병까지 도달하게 된 것. 이번 양사 합병이 마무리되면 중국 조선업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의 합병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우조선과의 기업결합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은 물론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 5개국을 심사 대상국으로 확정한 바 있다. 업계에선 중국 조선업체의 거대화도 국내 시장에 위기이지만, 최근 진행 중인 기업결합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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