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가 상장폐지 위기를 극복하고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존 매장을 '피자 뷔페'로 전환하는 등의 '매장 재활성화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사진은 3일 서울 중구 한 미스터피자 뷔페 매장. /중구=이민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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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뷔페 식상…가맹점주 상생 우선"
[더팩트|이민주 기자] 상장폐지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미스터피자가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그러나 업계는 미스터피자의 흑자 전환 전략이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상장폐지를 위해서는 매출 회복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과거 문제가 됐던 '갑질' 등 대리점과의 상생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 결과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에 대한 상장폐지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MP그룹이 제출한 추가 개선계획 등을 고려해 8개월의 추가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MP그룹은 지난 2017년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15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되면서 상장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됐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두차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MP그룹의 주권 상장폐지 심의를 의결했으나 MP그룹이 그때마다 이의신청을 하면서 개선 기간이 부여됐다.
그러나 개선 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2020년 2월이 되면 상장폐지를 더는 유예하기 힘든 상황이다. 개선 기간은 총 2년까지 받을 수 있지만 MP그룹의 경우 이번에 8개월의 개선 기간을 받으면서 2년을 모두 채웠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르면 5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적자를 낼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MP그룹의 경우 지난해를 포함해 이미 4개 사업연도에서 영업적자를 낸 바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P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198억 원, 영업손실은 3억7000만 원이다.
이에 MP그룹은 흑자 전환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른바 '매장 재활성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홍보를 강화하는 등 경영 개선에 나섰다. 매장 재활성화를 위해 현재 19개인 피자 뷔페 매장을 올해 9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1인 가구 배달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인 피자 세트'를 개발하고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를 통해 판매 중이다.
업계는 미스터피자가 매장 재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흑자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문화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3일 미스터피자 뷔페 매장에서 손님들이 피자를 먹고 있다. /중구=이민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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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업계는 이런 MP그룹의 전략이 "새로울 것이 없다"며 흑자 전환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매출 회복과 더불어 대리점과의 상생 등 기업문화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MP그룹은 정 전 회장의 경비원 폭행 논란과 가맹점 대상의 '갑질'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 가맹점에 광고비를 떠넘기고 동생이 경영하는 회사의 치즈를 고가에 납품하게 이른바 '치즈통행세'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3일 <더팩트>에 "미스터피자가 피자 뷔페를 운영한 것은 이미 수년전 부터로 새로울 것이 없는 전략"이라고 꼬집으며 "피자 뷔페가 잘 됐더라면 상장폐지 거론 전 이미 확대했을 것이다. 뷔페 매장이 잘 되는 일부 매장은 학교 앞에 위치해있는 등 지역적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전 지역에 확대한다고 뷔페 매장이 전부 잘 될지는 모르겠다. 여러 방식으로 광고를 하고 할인혜택을 늘리는 것도 흔한 마케팅 전략이다. 이런 변화로 영업적자를 메꿀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애초에 MP그룹이 상폐 위기에 놓인 것은 오너 리스크와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저지른 '갑질 사건' 때문"이라며 "매출 회복과 더불어 본사와 점주가 상생하는 기업 문화를 바꾸는 작업도 착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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