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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민사고, 자사고 자격 5년 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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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정 평가 79점…심의 통과

국내 대표적인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가 운영성과 평가 심의를 통과해 자사고 지위를 5년 더 연장할 수 있게 됐다.

강원도교육청은 1일 ‘강원도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 위원회’를 열어 민사고의 자사고 지정 연장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민사고는 이번 평가에서 재지정 기준 점수(70점)를 웃도는 79.77점을 받아 심의를 통과했다.

강원도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 위원회는 학교 운영(30점), 교육과정 운영(30점), 교원의 전문성(5점), 재정 및 시설여건(15점), 학교 만족도(8점), 교육청 재량평가(12점) 6개 영역, 30개 지표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날 전체 총점은 공개했으나 항목별 세부 평가 점수는 밝히지 않았다.

민사고는 이번 심의와 관련해 지난 3월31일 학교 자체평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강원도교육청은 4월5∼6일 서면평가를, 4월22일부터 5월1일까지 학생·학부모·교원을 대상으로 학교 만족도 평가 온라인 설문조사를, 5월24일에는 현장 평가를 진행했다.

민사고는 교육과정 운영에서는 비교적 좋은 점수를 얻었으나 교육청 재량평가 항목의 일부 지표 등에서 감점을 받아 2014년 평가(90.23점) 때보다 10점 이상 종합점수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심의에 앞서 강원도교육청은 2014년 당시 15점이던 학부모·학생·교원 만족도 평가 항목의 배점을 8점으로 줄이고, 수업 개선 노력 정도와 법인 전입금 전출계획 이행 여부 등의 평가지표를 신설하기도 했다.

한만위 민사고 교장은 “일단 재지정 평가를 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평가기준이 임의로 변경되는 것은 아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교육청은 “이번 평가는 정치·이념적 입장과 관계없이 객관적인 평가지표에 의해 엄정하게 진행됐다”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5년마다 실시하는 자사고 평가를 통해 민사고가 지정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원 횡성군 안흥면에 자리 잡고 있는 민사고는 1996년 3월 개교한 이후 2010년 6월30일 자사고로 전환됐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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