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2원 내린 1150.5원에 개장해 9시33분 현재 115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출발은 달러당 1143.0원에 개장한 지난 4월24일 이후 가장 낮은 출발이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위험자산의 가치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회담을 갖고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미국은 3000억 달러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중단키로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 기업이 화웨이에 장비를 판매하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말하며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제재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깜짝 회동을 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대화를 재개하며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해 원화 가치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이날 환율이 115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수출 결과가 3년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여 원·달러 환율 낙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3.5% 줄어든 441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 정부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G20 회의 결과에 따른 위안화 강세, 북·미 대화 재개 등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경제를 둘러싼 부정적인 국내 뉴스들이 지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대웅 기자 sdw61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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