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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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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뇌과학자 "인간 2명 중 1명은 '불륜 유전자'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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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2명 중 1명은 ‘불륜 유전자’를 보유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뇌과학자 나카노 노부코는 신간 ‘바람난 유전자’에서 끊임없이 불륜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뇌 과학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저자는 "인류의 뇌 구조는 일부일처제와는 맞지 않아 앞으로 인류 사회에 불륜이 사라지는 세상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저자에 따르면 최근 뇌 과학의 발전으로 성 행동(sexual behavior)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와 뇌 내부 물질 존재가 존재한다. 인간이 가진 유전자 중 단 1개의 염기 배열만 달라져도 성적인 행동이 일부일처를 추구하는 ‘정숙형’에서 ‘불륜형’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약 2명 중 1명은 일부일처제에 적합하지 않은 이른바 ‘불륜형’ 유전자를 가졌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들은 파트너에 대한 불만이 크고, 이기적인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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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자는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은 가정을 유지하는 노력을 회피하고 연애의 달콤함만 향유하는 ‘무임승차자’를 응징하려 하기 때문에 불륜을 향한 비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륜을 응징하는 행위는 ‘정의로운 행동’으로 여겨지고, 이때 뇌에서 쾌락이 동반되면서 사람들은 불륜을 더욱 거세게 비난한다.

이어 "생물의 혼인 형태는 생존과 번식에 효과적인지 아닌지에 대한 요인으로만 결정된다"며 "앞으로 인류를 둘러싼 환경이 변하면서 혼인 형태도 그 사회에서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변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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