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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김기식 "상산고는 의대입시 전문학원…자사고 취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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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자사고·특목고가 고교 체제 전체 망쳐…근본적 개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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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더미래연구소 정책위원장/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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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장을 지낸 김기식 더미래연구소 정책위원장이 전주 상산고등학교의 자율형사립고 지위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상산고에) 지금 360명이 한 학년인데, 작년에 재수생까지 포함해 275명이 의대를 갔다"며 "상산고 등록금이 1년에 1100만 원이 넘는다. 그러면 상산고는 의대입시 전문학원인가? 비정상적인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전북교육청만 자사고 재지정 기준점수 가이드라인인 70점을 넘겨 80점을 기준으로 평가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1차적 권한은 교육감에게 있다"고 일축하며 "70점 기준으로 하고 있는 경기 안산 동산고등학교에서도 지정 취소가 나왔다"며 "두 학교 이외에 자사고 중에서도 기준점 미달로 인해서 자사고 지정이 취소되는 학교가 더 나오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사고 제도 폐지'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자사고·특목고가 우리나라 고교 체제 전체를 망가뜨리고 있다. 외국어 특성화 교육하겠는 외고를 졸업하고 다 법대 아니면 로스쿨을 가고, 과학 영재 키우겠다고 만든 과학고를 나와서 다 의대를 간다. 사실상 입시 전문학원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상산고 사태를 자사고·특목고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주 상산고와 안산 동산고는 지난 20일 각각 전북교육청과 경기교육청으로부터 자사고 지정 취소를 통보받았다.

조해람 인턴기자 chrbb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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