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고래회충 이어 곰팡이빵…교장 "여학생이라 비주얼 따져" 막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고래회충 급식' 논란이 불거진 인천 한 고등학교에서 곰팡이가 핀 듯한 샌드위치를 배식했다는 보도가 25일 나왔다. [사진 K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 급식 반찬에서 고래회충이 나온데 이어 다음 날엔 곰팡이가 핀 샌드위치가 배식됐다. 이런 가운데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여학생들의 항의에 교장이 성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은 커지고 있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천시 계양구 한 고교생은 "급식으로 배식된 생선에서 고래회충을 발견했다"고 학교 측에 알렸다. 신고 하루 전날 해당 학교 급식 반찬으로 나온 삼치구이에서는 고래회충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학생들이 항의하자 영양교사는 생선살이라고 부인하다 결국 고래회충이라고 시인했다.

중앙일보

인천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지난 20일 발견된 고래회충. [사진 K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래회충이 발견된 이튿날 이 학교 급식에는 곰팡이로 추정되는 푸른색 물질이 발견된 샌드위치가 나왔다고 KBS는 이날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이 학교의 급식 위생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급식을 먹은 학생 10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등 여러 차례 급식 위생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지난 21일 학교에서 관련 토론회까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해당 학교 교장은 "여학생들이라 비주얼, 즉 모양새만 따진다", "남학생들이라면 툭툭 털고 먹었을 것"이라며 성차별적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닷새 만에 학교 급식실태를 안 인천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장의 부적절한 발언은 사실관계를 따져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함께 해당 학교의 급식에 사용된 식재료를 확인하고 납품 업체 등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