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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대구국제뮤제컬페스티벌 폐막작 변경 논란 "라이선스 분쟁 소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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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권소영 기자

노컷뉴스

제13회 DIMF 폐막작 <테비예와 딸들>. (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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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의 폐막 무대에 오를 뮤지컬 작품이 개막식을 앞둔 시점에 갑자기 변경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작품 라이선스를 둘러싸고 러시아 공연팀과 브로드웨이 버전 라이선스 소유 회사간 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25일 딤프에 따르면 제13회 딤프 폐막작은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릴 예정인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었다.

하지만 딤프 측은 개막식을 약 보름 정도 앞둔 이달 초 폐막 공연 제목을 <테이예와 딸들>로 바꿨다. 또 폐막 공연에 포함돼 있던 브로드웨이 버전 뮤지컬 넘버를 제외하는 등 일부 뮤지컬 넘버를 변경했다.

두 작품은 아버지인 테비예와 전통적인 가치관에 맞서는 딸들의 이야기가 담긴 숄럼 알레이쳄(Sholom Alechiem)의 소설 'Tevye the Dairyman'이라는 동일한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있지만 <테비예와 딸들>은 러시아의 창작 뮤지컬 작품이다.

뮤지컬 넘버 음악도 다르게 구성돼 있어 원작 이야기만 같을 뿐 서로 다른 뮤지컬 작품으로 볼 수 있다.

당초 딤프 측은 러시아 공연팀을 초청해 브로드웨이 버전 뮤지컬 넘버에 유대인 민요를 더해 재구성한 뮤지컬 작품을 폐막작으로 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딤프 측은 폐막작의 뮤지컬 넘버 라이선스와 관련해 브로드웨이 버전 라이선스를 소유한 업체로부터 문제 제기를 받았다.

러시아 공연팀은 뮤지컬 넘버를 사용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의 공연 가능 여부를 두고 견해차가 발생한 것.

딤프 관계자는 "브로드웨이 라이선스를 가진 곳과 러시아 공연팀 사이의 의견이 맞지 않았고 축제를 주최하는 입장에서 분쟁이 발생할 여지를 방치할 수 없었다"며 "자칫 브로드웨이 버전으로 비춰질 수 있어 굳이 오해의 소지를 남길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초 예매 사이트와 축제 공식 사이트를 통해 폐막작은 원작이 같을 뿐 브로드웨이 버전이 아니라는 점을 공지하고 예매자에게 연락을 취해 이러한 내용을 설명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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