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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부산 중심 남해안 관광벨트 만들자" [제4회 글로벌 부산 관광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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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관광객 수도권에 80% 몰려
해양도시 강점 살린 콘텐츠 시급


파이낸셜뉴스

25일 부산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층 캠코마루에서 열린 제4회 글로벌 부산관광포럼에서 정병웅 한국관광학회 회장(순천향대 관광경영학과 교수)이 '지역관광 및 부산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부산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있는 관광 콘텐츠의 경쟁력을 키워서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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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을 앞세워 몇몇 관광명소만 찍고 떠나는 단체관광은 줄고,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맛관광'이나 '쇼핑관광'이 대세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산의 국제적 인지도가 급상승하는 이 시점에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반영, 부산관광 패러다임을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5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공동주최한 제4회 글로벌 부산 관광포럼에서 정병웅 한국관광학회 회장(순천향대 관광경영학과 교수)은 기조강연을 통해 관광객을 맞이할 각종 도시 인프라를 재점검해 부산을 지역관광의 거점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회장은 "현재 한국을 찾는 외래 관광객이 수도권에 80% 이상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산업의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지방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부산이 남부권 관광중심도시로 이 같은 균형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의 관광사업이 살아남으려면 지역 특성을 살린 도심 인프라와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면서 "가급적이면 서울에 볼 수 없는 것과 차별화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고, 그런 점에선 바다에 인접한 부산을 중심도시로 남해안 관광 신성장벨트와 같은 구상도 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강연자들이 바다, 산복도로 야경 등 독특한 부산만의 문화와 낭만을 담은 관광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논리에 힘을 보탰다.

양위주 부경대 교수는 부산이 지닌 천혜의 자연조건인 바다에 주목하고 '해양관광력'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양 교수는 "부산은 영화, 레저스포츠, 문화, 컨벤션, 축제 등 많은 관광 키워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해양도시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은 빈도로 언급되고 있다"면서 "통상적인 관광경쟁력과는 차별화된 해양관광 중심의 새로운 평가지표인 해양관광력을 키우는 데 부산의 관광정책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부산관광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관광용 케이블카 설치도 언급됐다.

최도석 부산시의회 의원은 "부산 연안 다목적 관광 케이블카 설치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유발효과가 크다"면서 "무조건 반대가 아닌 환경훼손을 최대한 피하는 방향으로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태원 부산 중구 전통시장 연합회 회장도 "부산은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첫번째 전제조건인 해운대, 광안리 등 빼어난 경관을 보유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을 갖춘 해상 케이블카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노동균 정용부 기자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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